北해주특구, 물류-공업 복합기지 육성

北해주특구, 물류-공업 복합기지 육성

이상배 기자
2007.10.08 08:48

'10.4 남북공동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인 황해남도 해주 경제특구 건설과 관련, 정부가 해주특구를 물류-공업 복합기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성공단의 해상 물류기지 역할을 맡기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중공업, 건자재업, 수산물 가공업 등을 중심으로 공단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5일 "해주특구는 개성공단과의 연계효과(시너지)를 극대하는 방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에서 부품을 만들면 해주에서 조립을 한 뒤 곧장 해로로 수출하는 등의 구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주 인근에는 석회석 등 광물이 풍부해 시멘트 산업이 발달돼 있다"며 "개성공단 추가 건설 과정에서 건자재 조달 창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해 수산물을 활용한 수산물 가공업과 기계, 화학 등 중공업도 해주특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주특구의 구체적인 육성 방안은 남북 간 합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남북은 부총리급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해주특구 개발, 도로 및 철도 개보수 등 '10.4 공동선언'에 담긴 경협 사업들에 대해 후속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해주는 북한 최대 시멘트 생산기지로 기계공장과 화학공장, 제련소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개성에서 서북쪽으로 75㎞에 위치해 있고, 인천에서는 직선거리로 20㎞다. 육로와 해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물류 측면에서는 개성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하고, 이 지역 내 해주 인근에 경제특구를 건설키로 합의했다. 대상 후보지로는 강령군이 유력하다.

해주는 북한 서해함대사령부 전력의 60% 이상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이전까지 북한이 군사적 이유로 개방을 거부해 오던 곳이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해주특구를 1650만㎡(500만평) 규모로 개발할 경우 4조원대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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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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