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수술, 탈장 재발률 현저히 낮춰

복강경수술, 탈장 재발률 현저히 낮춰

이기형 기자
2007.10.11 11:17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 수술이 재발률을 현저히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장항문 전문 한솔병원 탈장내시경클리닉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9월까지 탈장 환자 766명을 복강경으로 수술한 결과, 재발 환자는 단 2명(0.2%)에 불과했다. 2명의 재발 환자도 복강경 수술 시작 초기에 발생된 것이며, 최근 3년간은 단 한 명의 재발 환자도 없었다.

이는 국내외에서의 탈장 수술 후 재발률이 5~10%인 것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수치다.

한솔병원 조사에서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동안 766명의 수술환자 중 8.5%인 65명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재발한 환자들로, 이 중 25명은 두 번 이상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장 재발률이 높은 이유는 과거의 수술이 탈장 구멍 주변의 근육을 끌어당겨 꿰매거나 약해진 복벽을 제대로 보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겨진 수술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복압을 지탱하지 못하는 수가 많아 수술 부위나 주위 복벽이 약해지면서 재발하게 된다.

그러나 복강경 탈장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복막과 복벽 사이에 인조막을 삽입하여 약해진 복벽과 탈장 구멍을 막아준다. 따라서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도 그에 비례해 막은 부위가 더 튼튼하게 고정되는 효과가 있어 수술 후에도 거의 재발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퇴원이 가능해 회복도 빠른 편.

한솔병원 탈장내시경클리닉 정춘식 소장은 "서혜부(사타구니) 탈장 환자의 10~20% 정도는 양측성 탈장을 가지고 있는데 복강경으로 수술하면 치료와 동시에 반대편 복벽 진단까지 가능하다"며 "그러나 서혜부의 복잡한 구조 때문에 숙련된 수술기법이 필요해 아직 국내에는 복강경 탈장 수술을 실시하는 곳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탈장은 평소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므로 탈장을 유발하는 만성변비나 천식 등을 치료하고 꾸준한 운동과 금연으로 새로운 탈장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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