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증시 변동성시대의 PB

[기고]증시 변동성시대의 PB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PB본부장(상무)
2007.12.03 12:02

최근 회사 PB고객 대상으로 기대 수익을 조사해보니 평균 연 15~20%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투자 무대가 세계로 넓어지고, 확정금리상품 중심에서 펀드를 통해 주식, 부동산, 파생상품, 원자재 등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지면서 실제 수익도 높아졌고, 그 학습효과로 기대 수익도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투자로의 변화는 개개인의 자산을 더 크게 늘리는 기회 창출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부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으니 좋은 소식이라 하겠다.

다만 문제는 동전의 앞 뒤면 같이 높은 수익에는 늘 리스크가 뒤따른다는 점인데, 한껏 높아진 기대 수익과 달리 현재의 제반 경제적 변수들은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증대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변동성이 큰 시장은 오히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더 많다.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 장기투자, 성과관리의 원칙을 지키고 전문가의 투자 조언을 통해 제대로 된 투자를 한다면 말이다.

그동안은 전체 시장이 워낙 좋은 탓에 어느 펀드를 하건, 어느 주식을 사건 간에 투자 성과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객의 높은 기대 수준이나 다양성 뿐만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필요에 맞는 맞춤 서비스와 적정한 리스크 관리를 해 줄 수 있는 PB들의 역할이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큰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다. 이에따라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IB”에도 강한 회사가 PB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PB고객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투자를 위해 체계적으로 조언을 해줄 PB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다. 각 금융기관들도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한 유능한 PB들과 다양한 상품, 차별적인 서비스 등 “PB 인프라”를 갖추고 고객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PB고객들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겠다. 다들 잘하겠다고 하니 어느 곳을 선택하나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냥 잘 하겠다는 구호 보다는 어떻게 수익을 내고, 리스크 관리를 해줄지 명쾌하게 제시하고 실천하는 PB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일본의 한 기관(NRI)에서 신세대 부유층 중 핵심연령대인 50대 조사결과, 금융자산의 관리나 운용에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를 참고하고 싶다는 비율이 85%, 수익이 좋다면 거래 금융기관을 바꿔도 좋다는 의견이 75%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PB 고객들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또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된다면 한 곳의 PB를 주거래 하는 것도 좋겠다. 이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다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곳 저곳을 소액으로 나눠 거래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곳을 골라 PB 서비스를 받으며 투자하는 것이 자산을 보다 잘 키우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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