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각국 정부가 곡물 수입시 부과하는 관세를 대폭 낮추거나 없애는 등 애그플레이션(Agriculture+Inflation)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각국까지 곡물과 야채, 쌀 등에 부과되는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있다. 곡물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최근 수입 밀에 부과하는 관세를 130%에서 8%로 낮추고 옥수수 관세도 130%에서 35%로 인하했다. 100%였던 보리 관세는 아예 없앴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밀가루와 콩, 옥수수에 대한 관세를 내년 6월까지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 멕시코, 모로코, 아제르바이잔, 보스니아, 이집트, 필리핀, 대만,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가나, 페루 등도 한시적으로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의 알리 아슬란 구르칸 상품시장 담당자는 "관세 인하는 각국이 식량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최후의 카드"라며 "그러나 가격을 잡기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곡물 가격은 지구 온난화로 작황은 악화된 반면 수요는 점증하면서 수급 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17일 시카고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에 밀 3월 인도분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부셸당 10달러를 돌파한 10.095달러를 기록했다.
콩 가격도 부셸당 11.922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973년 6월 이후 34년만에 최고가격에 거래됐다.
시드니 소재 CBA의 상품 전략가는 "수급이 매우 빡빡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