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시대다. 웹 2.0, 비즈니스 2.0, TV 2.0, 마케팅 2.0...

2.0은 이제 기존의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하는 하나의 기호가 되고 있다. 그래서 2.0의 시대인 현재와 구분하기 위해 지난 10여년 간 우리가 누려왔던 인터넷 시대를 편의상 1.0으로 소급 규정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2.0 시대를 책임지는 핵심 기술로 주저 없이 그리드 컴퓨팅을 말한다. 그리드 컴퓨팅이란 대용량 데이타에 대한 연산을 작은 소규모 연산들로 나누어 여러 대의 소형 컴퓨터들로 분산시켜 연산하는 기술이다.
많은 그리드 컴퓨팅 관련 기술 중에서도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은 가장 먼저 상용화가 이뤄진 분야고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특히 현 IT 시장의 메가 트렌드인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의 품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한 기술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 컨텐츠의 종류가 텍스트 기반에서 그래픽, 동영상 등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인터넷 사업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품질 좋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자면 인프라에의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1만 동시 접속자를 감당할 수 있는 1Gbps 대역폭의 월 임대비가 1000만~1500만원이다. 판도라TV, SM 온라인 등 동영상 컨텐츠가 주류를 이루는 사이트의 네트워크 사용량이 보통 20Gbps~30Gbps인 점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사용료만으로 월 2억~3억원(연간 30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는셈이다.
내년부터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는 IPTV 역시 고품질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다수의 시청자에게 전송하자면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IPTV는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의 진화 및 시장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2.0 시대와 동고동락하게 될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은 네트워크 상에 있는 개별 PC가 서버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서버에 집중되는 부하를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06년에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인 베리사인이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 업체인 콘티키를 인수해 그리드 기반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도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을 통해 방송 컨텐츠를 전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미디어 스트리밍 전시회에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을 들고 나온 업체의 수가 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시장의 관심과 성장 가능성을 대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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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은 세계적인 기업과 견주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드 딜리버리 관련 특허권 수나 상용 서비스에의 적용 사례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IPTV 와 같은 거대 블루오션에서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 또 그리드 딜리버리 기술이 제공하는 10개의 순기능은 감안하지 않고 개인 PC의 유휴 자원 활용과 같은 피상적 사실만을 이슈화해 개발업체들의 힘을 빼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웹 2.0 시대의 '기술 대표 국가' 대한민국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