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동유럽, 서브프라임 비껴 고성장

러시아-동유럽, 서브프라임 비껴 고성장

박성희 기자
2008.02.02 15:11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 경제를 바탕으로 내부 성장을 이룬 덕에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31일 발간한 동유럽 경제현황 보고서 'EU 8+2 조사'에서 유럽연합(EU)에 가입한 10개 동유럽국이 서브프라임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보다 EU 경제와 직결돼 있어 이들 국가들이 서브프라임 충격을 덜 받았다"며 "역내 소비와 투자가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2007년 동유럽 10개국은 평균 6.8% 성장해 EU의 선진 15개국의 성장률 2.7%를 크게 웃돌았다.

러시아의 지난해 성장률은 8.1%에 달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성장률은 7.6%로 수정됐다. 이로써 러시아는 10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고서는 그러나 주요 교역국인 서유럽이 서브프라임과 연관돼 있어 이들 동유럽국가도 파급 효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고 지적했다.

2006년 11.9% 성장한 데 이어 지난 해에도 10.5% 고성장세를 이어 온 라트비아 등 동유럽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것도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임금 상승이 노동 생산성을 웃돌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도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4년 5월 EU에 가입한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및 슬로베니아와 지난해 1월 가입한 불가리아 및 루마니아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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