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여의도 '양마니'
선홍빛이 선명한 대창과 양깃머리 곱창이 발갛게 달구어진 불 판에 올려지자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지글지글 맛깔스러운 소리와 함께 조금씩 노릇노릇해지던 곱창이 톡톡 소리를 내며 보드라운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누구보다 편한 친구들과 둘러앉아 소주 한잔 기울이고 싶은 날 찾기 좋은 양ㆍ대창구이 전문점 '양마니'를 찾았다.
'양'은 소의 위를 말하는 순 우리말이다. '양깃머리'는 이 양을 잘라내어 껍질을 벗기고 지방을 제거하여 구이용으로 만든 것으로 '특양'이라 불리기도 한다. <동의보감> 등의 옛 문헌에서부터 정력과 기운을 북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하여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몸에 좋고 맛있는데다 꼬들꼬들하게 씹는 맛이 별미여서 소의 부산물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부위가 바로 '양'이라고. 게다가 콜레스테롤 성분이 전혀 없고 다이어트에도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음식이다.

'양마니'의 양은 특히 연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방성수 양마니 부장은 "양마니는 건초사료를 먹여 특히 위 부위가 연하기로 유명한 뉴질랜드산 양을 사용하고 있다"며 "자칫 나이 든 소는 위의 점액이 부족하고 육질이 질길 수 있기 때문에 나이 어린 소를 엄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마니'의 양깃머리와 대창은 한눈에 보기에도 윤기가 넘친다. 불 판 위에 곱창을 구울 때 위액이 많이 흘러내릴수록 맛있는 '양'이라는 것이 점원의 설명. 이 같은 점액질은 음식에 윤기를 더해 입맛을 돋우어 줄 뿐만 아니라 소화작용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어 오랜 시간 부담없이 술안주로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특양구이는 감싸고 있던 끈끈한 점액이 막 가시기 시작하면 그때가 바로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다. 방 부장은 "바짝 익히는 것 보다는 아삭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두꺼운 부위를 불 판에 대어 중간 정도로 익히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조언한다. 톡 쏘는 맛이 독특한 참나물과 함께 먹으면 구수한 양의 맛과 조화를 이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반면 대창구이는 특양구이보다는 조금 더 바짝 익혀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대창은 약간 탈 정도로 많이 익혀야 기름기가 빠지고 더욱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본래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들보들한 속살이 일품인 대창구이는 깻잎과 함께 싸먹으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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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양마니에서 직접 개발한 간장소스와 함께 맛보는 것도 양ㆍ대창구이 본래의 맛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 과일향을 첨가한 양마니의 간장 소스는 단맛으로 입맛을 돋우면서 곱창의 누린내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양구이 2만6000원, 대창구이 2만5000원이다.
곱창을 먹은 후에는 입가심으로 김치냉말이국수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시원한 얼음물에 김치를 넣고 국수를 돌돌 말아넣은 김치냉말이국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입맛을 정리해주는 데 그만이다. 가격은 5000원.
위치:여의도 렉서스호텔 후문을 빠져 나오면 바로 왼쪽에 붙어있는 하얀색 건물.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전화: 02-784-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