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상업 공용어… 한국, 토플적체 없어"

"영어는 상업 공용어… 한국, 토플적체 없어"

프린스턴(미 뉴저지주)=김준형 특파원
2008.05.08 11:13

[인터뷰]토플 주관 ETS 랜드그래프 사장·램지 수석부사장

"영어가 '세계 공통어'라고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상업 공통어'(language of commerce in the world)인 것은 분명하다"

↑랜드그래프 ETS사장
↑랜드그래프 ETS사장

토플과 토익 등 영어 평가 시험을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커트 랜드그래프 사장(사진)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본부에서 가진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불어가 문화와 예술의 언어가 됐듯, 영어는 상업공통어가 됐다"며 "세계 경제에서 성공하려면 영어 소통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 국가들이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평가방식과 관련, 그는 '표준화된 평가'를 넘어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과 욕구를 평가할수 있는 '비인지 평가 방식(Non-cognitive measure)'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 출제와 평가를 총괄하고 있는 폴 램지 수석 부사장(사진)은 한국의 토플 토익 출제관리와 관련, 현재까지 238개의 시험장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난해 빚어졌던 '토플대란'과 같은 문제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램지 ETS 수석 부사장
↑ 램지 ETS 수석 부사장

다음은 랜드그래프 사장 및 램지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한국에서는 '토플대란'이 있었다. 여전히 응시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있는데

▶지난해 이후 시험장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전국적으로 238개의 시험장을 확보했다. 서울 등 일부 수요가 집중된 지역은 적체가 있을수 있지만 한국 지역 전체로 보면 토플 시험을 보는데 2주 이상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 부문 선임 상품 매니저 김해진씨는 "만약을 대비해 매주 시험응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토플 토익 응시자들은 음향 및 영상 시설이 열악해 시험을 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iBT 도입초기 '스피킹 테스트'도중 옆사람의 말소리가 방해된다는 불만 등이 있었다. 헤드폰을 지급하고 칸막이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세워왔다. 앞으로도 보완할 점이 있으면 고쳐갈 것이다.

-한국지역의 응시료가 회당 170달러인데, 대부분이 학생인 현실을 감안하면 너무 비싼 것 아닌가. 할인 프로그램 도입 계획은 없나.

▶한국은 시험을 진행하는 비용이 매우 비싼 곳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 역시 170달러이며 지역별로 응시료는 다르다)

-평가가 잘못될수도 있을텐데

▶비행기의 경우 99.99% 안전하더라도 한번의 실수만으로 엄청난 결과가 빚어지듯 단 한번의 평가 실수도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단 한건의 실수도 없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점수를 수정해달라는 요구가 있을땐 어떻게 하는가.

▶전화등을 통해 항의가 들어오기도 하며 응시자들의 주장을 진지하게 접수한다. 하지만 점수가 수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토플 보다는 자격증 시험에서, 응시자 본인보다 부모가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

↑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위치한 ETS본사 전경[프린스턴=김준형 특파원]
↑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위치한 ETS본사 전경[프린스턴=김준형 특파원]

<ETS는 어떤 곳>

ETS는 1947년 부터 60년간 언어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평가 업무를 해오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본사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가 있는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자리잡고 있다. 전체 직원은 6000명. 137만6천㎡(약 41만6천평)에 달하는 광대한 본사 캠퍼스에는 26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연구 개발 분야 인력만 1000명이며, 700여명이 박사학위 소지자라고 이 회사 홍보 담당 토마스 유잉부장은 소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억달러. 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ETS가 출제하는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플은 세계 110개국의 6000개 이상의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ETS는 연간 180개국에서 5000만건에 달하는 시험을 평가한다.

ETS의 시험 평가는 미국과 캐나다지역에서 대학졸업 이상 학력을 지닌 평가자들에 의해 이뤄진다. 대부분 재택근무를 통해 평가하며 매일 업무에 투입되기에 앞서 평가자들 역시 평가적성을 평가받는다고 ETS는 설명했다.

평가자들은 각 부문별로 특정 질문만을 평가하며 한 응시자의 성적이 한 평가자의 견해에 의해 좌우되는 일은 없다는 게 ETS의 설명이다.

↑ ETS 본사내의 '테스트 라이브러리'. 역대 토플 문제를 포함, 각종 시험 관련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프린스턴=김준형 특파원]
↑ ETS 본사내의 '테스트 라이브러리'. 역대 토플 문제를 포함, 각종 시험 관련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프린스턴=김준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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