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병원측에 따르면 정진엽 원장(사진)은 일주일에 하루 정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가정의 날'을 지정했다. 업무부담과 사내 분위기 등으로 정시퇴근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다.
교직원 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칭찬릴레이'도 운영한다.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 뿐 아니라 많이 한 직원도 분기별로 집계해 포상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도 많이 마련했다. 매주 고객들로부터 친절한 간호사로 선정된 간호사들에게 꽃다발과 '간호천사증'을 전달하며, 두달에 한번은 간호사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을 정했다. 경직된 CEO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감성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뜻에서다.
오는 10월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 사람들 뜻하는 'SNUBHIAN(스누비안) 데이'를 마련, 매월 3개부서씩 병원 근처 음식점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직원편의를 위해 분당지역 음식점과 협의, 할인혜택을 주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직원화합을 위해 사내 동호회에 활동비를 매년 지급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현재 병원에는 축구, 농구, 산악회, 밴드, 수공예 등 12개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여직원들을 위한 휴게실은 물론 모유수유실도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탈의시설과 샤워장을 갖춘 헬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직원이나 직원 가족이 병원에 입원할 경우 꽃바구니를 보내 쾌유를 기원하고 생일도 챙겨주는 복지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포상을 받는 직원의 경우 배우자를 초청해 함께 수상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 후에 함께 퇴근할 수 있도록 해 가족들에게도 애사심을 심어줄 방침이다.
정 원장은 "고객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즐거워야 한다"며 "즐거움과 열정이 넘치는 조직은 성과도 좋은 만큼 임기 내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