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 초반 3%대 상승하던 중국 증시는 오후 낙폭을 늘리며 2%대 하락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 무제한 공급 공조안 발표에 중국 증시도 화답하는 듯 했지만, 중국 중앙 기업들의 증시 투자가 향후 감소할 수 있다는 당국의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1% 하락한 2062.53을, 선전종합지수는 2.16% 밀린 529.62로 장을 마쳤다.
중국 최대 선박회사 코스코 쉬핑이 8.5% 급락했으며 바오산 철강도 3.7% 하락했다.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중국 국가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이날 오전 2009년 중앙기업들의 예산관리 보고서를 받을 것이라는 통지문을 내고 "향후 중앙기업들의 증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중앙 기업들의 증시 투자 규모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인허증권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앙 기업들이 증시 투자 규모는 수천억 위안 정도로 시가총액의 10%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 감소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 시총 10% 수준도 작지 않은 규모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증시는 하락반전했다.
또 국자위는 통지문에서 향후 중앙기업들의 예산관리 보고서를 심사해 증시 투자를 다소 제한할 뜻을 내비쳐 오후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중앙기업들의 투자를 심사할 것이라는 통지는 증시 부양을 위해 중앙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기로 한 당국의 최근 결정과 반대된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한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1~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9.8%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NDRC의 판 케이유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 중국 경제가 각각 연율 10.6%와 10.1% 성장율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성장률이 9%대로 늦춰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