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수지 12억弗 흑자전환 "유가 덕"

10월 무역수지 12억弗 흑자전환 "유가 덕"

양영권 기자
2008.11.03 08:01

수입증가율 둔화… 올 누적적자는 134억弗

↑월간 무역수지 추이 (자료:지식경제부)
↑월간 무역수지 추이 (자료:지식경제부)

10월 들어 유가 하락으로 수입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378억8600만달러, 수입은 366억67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2억19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올들어 월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7억1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적자를 보인 달이 훨씬 많아 연간 누적 적자는 134억56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점차 하락한 데 힘입은 면이 크다.

7월 배럴당 129.9달러에 달했던 원유 도입 단가는 10월 98.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집계된 10월 1∼20일의 원유 수입액은 9월1∼20일에 비해 13% 감소했으며 석유제품 수입액도 44% 줄었다. 철강 제품 수입도 20% 감소했다.

10월중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1∼9월 평균 전년 동기대비 수입증가율 48.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경기 침체에 따른 설비 투자 부진과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10월1∼20일 자본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줄었으며 소비재 수입도 1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1.6%) 이후 가장 저조한 증감율이며 올해 1∼9월 수입증가율 27.8%와 비교해 봐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10월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9월 수출증가율 2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집계가 완료된 10월 1∼20일의 수출을 살펴볼 때 중남미(32.1%), 중동(22.4%), 호주(22.9%), 미국(10.8%)으로의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8% 감소했다. 또 유럽연합(EU)국가로의 수출도 8.2%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118%), 석유제품(45%), 철강(40%), 무선통신기기(14%), 섬유류(6%), 자동차 부품(6%), 일반기계(4%)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컴퓨터(-37%), 가전(-28%), 자동차(-14%), 액정디바이스(-3%) 수출은 감소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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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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