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수출, 6년 반만에 감소

對중국 수출, 6년 반만에 감소

양영권 기자
2008.11.03 06:0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년여 만에 감소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9월 (-1.1%) 이후 가장 저조했다. 추석과 설 연휴 때문에 영업일수가 적었던 달을 제외하면 사실상 2005년 6월(9.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에 이뤄진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02년2월 (-13.15%) 이후 처음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자동차 부품(-48.2%)과 반도체(-31.2%)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부진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2대 수출국인 유럽연합(EU) 국가로의 수출이 같은 기간 8.2% 감소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수출은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10.8%로 간신히 두자리수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도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소비재 수출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10월1∼20일 수출은 선박류(117.8%), 석유제품(45.2%), 철강 제품(40.1%)의 증가세가 높게 유지됐지만 컴퓨터(-37.0%), 가전(-28.4%), 자동차(-14.3%)의 수출 감소세가 컸다. 또 반도체(-26.4%) 수출도 두자리수 감소율을 이어갔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전통적인 성수기임에도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뚜렷했으며 컴퓨터는 가격경쟁력이 악화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와 생산기반 해외 이전 등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경기 침체로 지난달 동유럽에서의 5만대 주문이 취소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출 둔화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세계 경기 침체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지난해 10월 수출 증가율이 22.9%로 높아 상대적으로 올해 10월 수출증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는 수출 둔화세가 예상보다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수출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등의 수출 촉진 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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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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