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과 가격차이 줄어… 3사 명품매출 32.1%, 전체 상품 매출증가율은 0%
금융위기가 실물 분야로 확산되는 와중에도 백화점 명품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면서 면세점에서 파는 제품과 가격 차이가 줄었기 때문이다.
17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1%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백화점에서 파는 명품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큰 최근에는 달러화로 표시되는 면세점 명품 가격이 원화로 환산했을 때 백화점 명품 가격보다 높아지는 사례도 나타났다.
명품 매출 증가율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30%대를 유지하다 지난 9월 24.7%로 둔화됐으나 한달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이 외에 백화점 매출은 화장품·장신구 중심의 잡화가 11.6% 늘었으며 식품이 4.3%, 아동·스포츠가 2.8% 증가했다. 반면 여성정장(-12.5%), 남성의류(-10.4%), 가정용품(-8.4%) 매출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과 같아 증가율이 0.0%로 나왔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 9월 9개월만에 감소세(-0.3%)를 보였다. 10월 백화점 세일 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일 적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호한 실적이다.
대형마트 매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월 대형마트 3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다. 가전·문화 매출이 13.9% 감소했으며 의류 매출이 6.1% 줄었다. 백화점과 달리 잡화 매출도 5.0% 감소했다. 반면 식품 매출은 4.0%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사 및 결혼철이었음에도 대형가전제품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다만 멜라민 파동으로 신선식품 등 대체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식품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