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모의 상대패 훔쳐보기]
2006년 12월 개인투자자를 유혹하는 새로운 일이 증권계에 일어났다. 바로 옵션매수전용계좌가 생겨난 것이다. 기존에는 선물옵션 매매를 하려면 개시증거금이 1,500만원 있어야 계좌를 만들수 있었다. 어렵고 높게만 느껴졌던 파생시장의 문을 옵션매수전용계좌라는 미명하에 개인투자자들을 꼬시기 시작했다.
많은 언론에서 '옵션에서 대박이 났다더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작은 금액으로 "나도 한번?"하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개미들에게 옵션매수 전용계좌는 말 그대로 로또였다.
작년 8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시장은 점점 변동성이 커져갔고, 많은 개인들은 한방이라는 꿈을 안고 파생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고 순식간에 깡통계좌라는 쓴 맛을 보아야했다.
지난 10월 이후 유래없는 옵션에서 상한가, 하한가가 속출하면서 변동성은 극에 달한 모습이다. 이때 과연 우리의 개인투자자들은 얼마나 수익을 냈을까?
엄청난 변동성 속에 기관들의 손절이 이어지면서 개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선물 상한가 2번, 하한가 3번…, 시장은 마치 소용돌이처럼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자고나면 마진콜에 걸리고 며칠만에 계좌는 깡통이 되고 말았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선물옵션은 제로섬 게임이라는데, 그럼 반대로 들어갔으면 대박 아니냐고.
물론 포지션을 잘 잡았다면 대박이 났다. 하지만 그건 결과를 놓고 하는 말이다. 추세를 보고 순응할려고 하면 딴지를 건 투자 주체가 있었으니 말이다.(투신이었고, 지금도 투신이다) 선물 옵션 시장에서 되돌림의 크기는 바로 위험과 동기 동창이니 말이다. 과연 수치대로 다 먹은 투자자가 몇이나 될까?
때로는 정부를 믿고 또 때로는 기관에 속아보고..(실제는 믿을건 자기 자신밖에 없는데도 말이다)
기관이나 외국인도 방향을 몰라 갈팡질팡하는 이런 무시무시한 장세에서 어떤 강심장을 가진 개인이 그걸 다 챙겨 먹었을까? 물론 수익낸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이유도 모른 채 손실을 봐야했다. 운이 없었다고 자책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매매는 결코 운이 아니다. 실력이다. 이론을 정확히 알고 매매에 임했다면 적어도 깡통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이에 필자가 나섰다. 조만간 가까이서 독자들과 투자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독자들의 PICK!
인덱스 기관과 재정차익?
최근 투신권 및 운용사의 매매 행태를 보면 정말 웃기는 짬뽕이 따로 없다. 말로는 투자자 수익을 위해서 발벗고 나서겠다, 수수료 인하를 해주겠다느니, 증시를 살리니 마느니.. 어쩌구 저쩌구 한마디로 코미디다.(웃음을 주는 분들에게 나쁜 뜻으로 표현한 건 전혀 아니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이 말은 시장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다면 이해가 잘 안되는 말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투신권의 수입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투신권과 운용사는 펀드를 팔고 판 펀드로 매매를 대행해주는 기관이다. 결국 그들이 매매하는 자금은 순전히 개인 자금이다.
개인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리스크를 줄이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주식을 매수하되 위험을 분산하거나 헷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채권이나 예금등 보다 안전한 자산이나 파생시장에서 헷지를 해야 할 것이다. 결국, 先투자는 주식이 될 것이고 기타 자산은 그저 보조일 뿐이다. 이런 기관을 통상 전문용어로 인덱스 기관이라고 한다.
결국 주식시장에서의 매수 및 매도 여부에 따라서 인덱스 기관들의 수급 동향을 미루어 짐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매수에 대한 보조 수단으로서의 주가지수 선물 매도’는 당연한 것이다. 이것을 헷지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두 차례의 칼럼에서 ‘주식 매수=선물 매수’라는 개념을 그림과 함께 이해했다면 별로 어렵지 않은 개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인덱스 기관이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있느냐 팔고 있느냐가 우선시 되어야지 선물 시장에서 선물을 사고 파는 것에 주안점을 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재정차익 매매라고 한다.
투신이 주식을 사고 동시에 선물을 파는 것을 재정차익 매수, 주식을 팔되 선물을 사는 것을 재정차익 매도라고 한다. 문제는 우선시 되는 것이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재정차익 매수는 적어도 수급적으로는 시장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그 반대의 경우는 시장에서 악의 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아도 틀린 표현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지수 흐름도 재정차익 매수로 접근할 때는 상승세를 매도 때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 뚜렷이 구분된다.
지난 주 후반 연 2일간 투신권은 약 -3,700억원의 대량 매도로 시장에 접근했다. 이는 적어도 투신권이 단기적으로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죽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가 부도에 내 몰린 미국은 건들지도 못하면서 최근 우리 국가 신인도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P놈들이나 말로만 시장 안정 떠드는 투신권이나 다를게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제발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지 말고 시장을 위해서 그리고 개미투자자들을 위해서 진정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한번쯤 곱씹어 생각해주기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