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진두지휘 조사국장에 채경수 대구청장 임명
-직전 조사국장 이현동 서울청장도 '대구청' 근무
-이전 정부에서는 '부산청' 출신 인사들이 승진
국세청 인사에 ‘대구’가 떴다.
국세청은 31일 차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등 1급 고위공무원 인사에 따른 고위공무원 전보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관심을 끈 국세청 조사국장에는 채경수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 조사국장은 기업의 세무조사를 기획하고 진두지휘하는 자리로 ‘국세청의 꽃’.
이전 조사국장인 이현동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지난 6월 조사국장에 임명된 후 학원, 고리사채업자, 불법 외환거래 등 민생경제 현안과 관련한 세무조사를 실시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후 서울청장에 올랐다.
특히 이 두 사람 모두 ‘대구’와 깊은 관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채경수 신임 조사국장은 58년생 부산출신으로 경남고와 동아대를 졸업했다. 행시 23회로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 법인납세과장, 서울청 조사2국장으로 근무한 뒤 대구청으로 내려갔다.
이현동 서울청장은 56년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를 나와 행시 24회로 공직사회에 발을 내딛었다.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청 조사3국장을 지내고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근무했다.
두 사람 모두 ‘대구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대구청’이 국세청 핵심요직의 지름길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한편 지난 정부에서는 ‘부산청’의 파워가 대단했다.
불명예 퇴진한 이병대 정상곤 전 부산청장을 제외하고 김호업 전 중부청장의 직전 자리도 부산청장이었으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부산청장은 이후 중부청장을 거쳐 보훈처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주성 전 청장도 부산청장 재직후 차장으로 승진했고 이주석 전 부산청장도 서울청장 자리에 오르며 ‘1급’ 고위공무원이 됐다.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도 부산청장 출신이었다.
독자들의 PICK!
허병익 신임 국세청 차장은 부산청장 재직후 이번에 차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한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소위 실세들이 PK(부산 경남) TK(대구 경북)이면서 국세청 고위직도 이들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