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세청장 등 연쇄 인사이동, '장기집권' 행시 21기 퇴진
국세청 차장을 포함한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1급 전원의 인사가 결정됨에 따라 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의 인적쇄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한상률 현 국세청장을 제외하고 국세청을 ‘장기집권’했던 행시 21기 기수들이 모두 물러나게 돼 차기 후계구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1월2일자로 국세청 차장에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이현동 국세청 조사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이승재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관을 임명했다.
1급 승진자의 인사가 결정되고 김재천 대전지방국세청장, 김기주 광주지방국세청장이 후배들을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 광주지방국세청장 등 6개 지방청장은 물론 뒤이어 국장급 인사까지 모두 바뀌는 대대적인 연쇄 인사가 예상된다.
벌써부터 일부 지방청장의 경우 인사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방청장에 허장욱 국세청 납세지원국장과 서현수 서울청 조사2국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지방국세청장엔 김창환 근로소득지원국장이,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김영근 서울청 납세지원국장과 김광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되는 ‘국세청의 꽃’ 국세청 조사국장에는 조홍희 서울청 조사4국장이 유력하다는 설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정년퇴직을 2년가량 남겨놓은 일선 세무서장들을 중심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어 국세청 인사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한편, 김갑순 서울청장과 조성규 중부청장은 물론 행시기수 1년 후배인 정병춘 국세청 차장(행시 22기)이 이번에 물러나게 된다. 또 한때 국세청 차장으로 유력시됐던 21기 강성태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이 낙마함에 따라 국세청 요직을 주무르던 21기의 퇴진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해 12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구속으로 국세청을 이끌게 되면서 이례적으로 행시 21기 동기생들인 김갑순 서울국세청장, 조성규 중부청장 등을 중용했다. 청장과 같은 기수들이 ‘아름다운 뒷모습’을 위해 옷을 벗던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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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청장들의 불명예 퇴진으로 뒤숭숭한 국세청에 필요한 것은 변화보다는 ‘안정’이며 기수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겠다는 한 청장의 의중이 실린 결심이었다.
그러나 조직이 안정을 찾은 현 상태에서 시간문제로 점쳐졌던 행시 21기의 퇴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막판까지 승진이 점쳐졌던 행시 21기 강성태 국장이 낙마함에 따라 행시 22기와 24기의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