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스토리]할인점 대신 인터넷으로 장 본다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장보기는?'
경기침체로 더 얇아진 지갑에 알뜰 소비를 다짐하는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간다.
'1+1', '최저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 세일의 유혹에 넘어가 계획에도 없던 제품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집 앞 슈퍼나 구멍가게를 이용하는 것 역시 2% 아쉬움이 남는다. 기획 상품이 적은 게 아쉽고, 상품 구비 품목도 적어 발길을 돌려야 할 때가 있다.
이런 틈새시장으로 요즘 부각되는 곳이 '인터넷 마트'. 마트까지 가는 교통비와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충동구매도 막을 수 있어 신세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황 속 인터넷 마트 '나홀로 ' 인기
"

마트 가기 귀찮아. 괜찮은 인터넷 마트 없나?"
맞벌이 주부 이윤미(41) 씨는 요즘 회사의 감원으로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주말에 바람 쐬러 가던 마트가기도 귀찮아졌다.
문제는 마트에서 쓰는 지출이 줄었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다는 것. 냉장고가 텅텅 비어가면서 대신 외식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런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를 보고 눈을 반짝였다.
이씨는 "할인 쿠폰도 많이 주고, 대형마트의 최저가 상품도 이용할 수 있어 직접 마트를 이용할 때보다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바쁜 맞벌이족 뿐 아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인기 폭발세다.
"아이가 둘이라 인터넷 마트만 애용해요. 기저귀, 물티슈 또 분유 등 대체로 무거운 것을 많이 시키는데요. 항상 웃는 얼굴로 물건을 건네줘서 정말 감사드려요."
"갓난아기 때문에 밖에 나가질 못해 항상 인터넷 장보기를 이용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항상 정확한 시간에 와서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물건 건네줘서 참 고맙습니다."
인터넷 마트의 게시판에는 자녀를 둔 주부들의 '칭찬 릴레이'가 줄을 잇는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경기침체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주춤한 반면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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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부담과 육아 등으로 장보기 시간을 아끼려는 주부들의 인터넷 마트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인터넷슈퍼는 2008년 한해 동안 전년 대비 23.3% 매출이 증가하며 GS25와 GS수퍼마켓의 매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지난해 GS25는 21.7%, GS수퍼마켓은 15.1% 매출이 증가했다.
월드점, 서울역점 등 전국 14개 지점에서 '인터넷 장보기몰'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의 경우도 지난 12월 인터넷 마트의 매출이 무려 55%나 증가했다.
이준혁 롯데마트 온라인사업팀장은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가정은 물론 사무실도 주요 주문처로 부상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주문 후 3시간 이내, 신선식품까지 배송 강점
대형마트의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유독 인터넷 마트가 홀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뭘까. 우선 빠르고 정확한 '당일 배송' 서비스의 강화가 첫 손에 꼽힌다.
'오늘 장 보고 오늘 배송 받을 수 없을까?' 그간 가격이 저렴하지만 배송 받는데 며칠이 걸리던 인터넷 쇼핑의 배송 문제가 해소된 것.
GS인터넷슈퍼는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가정으로 배송해준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한 상품은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고객이 신선식품을 포함한 주문을 하면 점별 3~5명의 주부 사원이 고객의 입장에서 장보기를 대행하고, 냉장 배송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배송해준다.
수산물에서 정육까지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화됐다는 것도 인기를 더하는 요인. 실제 롯데마트에 의하면 쌀, 과일, 생선, 육류제품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의 비중은 과거 10%에서 전체의 28% 정도로 높아졌다.
갈수록 상품 차별화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GS인터넷슈퍼는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GS이숍, G마켓 등 기존 온라인 히트상품을 GS인터넷슈퍼를 통해 판매하고, 고객 반응이 좋은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여행, 사진인화, 도서 관련 전문샵과의 제휴를 늘려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은 배송 가능 지역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게 가장 두드러진 한계. 서울 등 주요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당일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요 마트들은 배송 지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 GS리테일은 "5년 내에 전국 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혔다.
◆대형 할인점별 가격을 한번에 비교ㆍ구매도
'이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 할인점의 가격 검색과 주문을 한번에?'
인터넷 마트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대형 할인점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곳에서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인터파크의 온라인 할인점 인터파크 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자체 물류센터에서 택배망을 통해 배송하던 방식에서 홈플러스, 이마트 등 제휴 점포의 배송 차량이 고객 주문 상품을 배송하도록 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현재 인터파크 마트는 GS리테일, 홈플러스,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할인점을 비롯해 수협, 크라운베이커리, 한국도자기, 초록마을 등 총 15개 업체 14만여 종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번에 비교하고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선아 인터파크 홍보팀 대리는 "대형 할인점의 상품을 오프라인의 혜택 그대로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유기농업체, 베이커리 등의 상품까지 함께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마트가 좋은 이유 4가지
1. 바쁜데 왜 발품을 팔아?
인터넷 마트에서는 상품과 가격비교를 한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사용후기도 꼼꼼히 체크할 수 있어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2. 마트 가격 그대로 혹은 저렴하게!
오프라인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초특가코너'나 '쿠폰& 이벤트'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3. 평일에 장보고 주말은 여유롭게
인터파크마트의 요일별 주문을 보면 월요일의 비중이 높다. 일반 마트를 주말에 주로 방문하는 것과 대조적. 황금 같은 주말을 장보는 시간으로 낭비하기보다 가족과 함께 더 여유롭게 보내는 것은 어떨런지.
4. 단골 고객의 혜택을 누려라
오프라인 업체들처럼 인터넷 마트도 단골고객을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마일리지 제도를 잘 활용하면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용후기 작성으로 배송비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도움말: 인터파크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