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볼록'한 마른여성, 신장기능 주의보

'배만 볼록'한 마른여성, 신장기능 주의보

최은미 기자
2009.01.28 14:11

마른 여성도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으면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가정의학과) 교수는 28일 병원을 찾은 비만이 아닌 28~48세 여성 4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지는 등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른여성도 배가 나왔을 경우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체중조절보다 체형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팀은 과거 심장관련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병력이 없고 비만도가 30미만인 여성 425명을 대상으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 피부쪽에 지방이 많은 피하지방군(SFG, 248명)과 내부 장기에 지방이 많은 내장지방군(VFG, 177명)으로 나눠 사구체여과율(GFR)을 비교했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기능의 이상을 알아보는 척도로 90ml/min 이상일 경우 정상으로 본다. 정상보다 낮을 경우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구체여과율이 30ml/min 이하일 경우 전문의의 상담을, 15ml/min 이하일 경우 투석을 받아야 한다.

비교 결과 내장지방군 여성들의 사구체여과율은 60~90ml/min으로 정상 범위보다 낮았다.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사구체여과율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교수는 "건강을 위해 몸무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속 근육량과 지방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한 체형관리도 중요하다"며 "내장지방은 평소 적절한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신장관련 국제저널(KIDNEY AND BLOOD PRESSURE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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