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 확대 기대감…경기 호전은 미지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경기가 어떨 것 같으냐"고 물어본 결과인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가 소폭 오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전국 142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분 SBHI가 70.5로 지난달 60.0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만이다. 3월 경기가 이달보다 나을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결과다.
조사 대상 20개 업종 모두 지수가 상승했다. 음식료품(73.1), 섬유(69.0) 업종을 비롯해 고무·플라스틱, 목재, 종이, 출판인쇄복제업의 지수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
중기중앙회는 1~2월에 올해 사업계획을 마무리한 기업들이 3월에 경영활동을 본격화하는 데다 최근 정부의 신용보증 확대, 금융권의 대출만기 연장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영환경이 좋아질 지는 미지수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지수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수출과 광공업 생산도 부진하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조치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이달 최대의 경영애로로 내수침체(76.3%·중복응답)를 꼽았다. 원자재값 상승(44.2%), 판매대금 회수지연(38.1%), 자금조달 곤란(37.5%) 등이 뒤를 이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6~20일 SBHI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