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손발 못맞추는 사이 동유럽은
< 앵커멘트 >
동유럽에서는 한 기업이 아니라 여러 국가의 파산이 염려되고 있습니다. 동유럽 구제 펀드마저 무산되면서 이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동유럽은 어떤 상황이고 어디까지 우려해야 하는지,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유럽 구제 펀드가 무산됐습니다.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위기에 빠진 동유럽을 구하기 위한 강력한 지원방안이 기대됐지만 1,9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370조원이 넘는 동유럽 구제펀드는 말 그대로 기대에 그쳤습니다.
유럽연합이 19일 정례회담까지 결론을 유보한 사이 루마니아는 IMF와 구제금융을 논하기 시작했고, 이미 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자금을 더 받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주르차니 페렌츠 헝가리 총리는 EU 긴급 정상회의에 성명을 내고 '동유럽에 구제 금융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디폴트 사태를 맞게 될 것이고 이는 유럽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고 아닌 경고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주르차니 페렌츠 헝가리 총리:
'철의 장벽이 다시 등장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유럽을 동과 서로 다시 나누게 될 것입니다.'/
그가 제시한 '구제금융'은 동유럽 GDP의 30%에 달하는 3,000억 유로에 달합니다.
유럽연합과 IMF 등에서 100억 유로 넘는 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라트비아는 올 여름 국고가 바닥나 국가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소재용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
'난항이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들 나라의 디폴트는 결국 선진국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라토리엄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세계은행(IBRD) 등이 동유럽 은행들에 2년 동안 245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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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마저 '동유럽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1,2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어 동유럽의 경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상당한 돈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증시와 환율도 그만큼 낙관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MTN 이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