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싸다고? 돈이 있어야 사지...

주가 싸다고? 돈이 있어야 사지...

권현진 기자
2009.03.04 11:21

< 앵커멘트 >

증시의 장기침체로 투신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적립식펀드의 계좌수가 7개월째 감소해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기존 펀드의 주식편입비율도 높아 주가가 싸지만 주식을 살 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적립식펀드 투자가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 장기적으로 증시 수급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말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지난해 6월 말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식형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역시 4천820억 증가했을 뿐입니다.

2007년 1월,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을 적보다 12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가입이 줄었을뿐 아니라 환매움직임도 작용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주가가 바닥을 뚫는 것을 지켜본 정부는 소득공제와 세제혜택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인터뷰] 김신영 / 서울시 사당동:

"공격적으로 주식을 투자하는 것보다도 원금보장형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에 기관의 입지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적립식펀드에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기관은 매수여력이 감소해, 증시에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인터뷰] 김정우 / 알리안츠GI자산운용 이사

""연초 이후 일반 수익증권으로 유입되는 개인자금 흐름은 제한적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본시장법 이후 은행이나 증권사가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주식편입비중을 미리 줄여 놓은 운용사는 하락기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운용사들이 쥐고있는 평균 현금은 자산 내 4.36%로, 지난해말 2.75%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운용사들은 지난해 하락장에서 주식을 팔고, 올해 상승장에서 도리어 되산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보수적으로 대응하리란 관측도 나옵니다.

[기자 스탠드 업]

최근 해외에서 시작된 불안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전망도 잠잠해진 가운데, 침체된 펀드시장이 증시 전망을 더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