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명품 쇼핑사이트 오픈한 유난희씨
워킹맘은 힘들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고, 여성들의 처지에 대한 이해가 과거에 비해 깊어졌다고는 하지만 직장인과 주부라는 두 자리의 무게는 여전히 육중하다. 적어도 한국사회에선 그렇다.

쇼호스트 유난희씨(사진)에게는 그래서 '독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주부로서 쇼호스트라는 불모지를 개척하며 십여 년을 한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일에 대학 강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가 또 일을 벌였다. '명품' 전문가답게 '유아짱(uajjang)'이란 명품 전문 쇼핑몰을 올 초 오픈한 것.
사업에는 전제완 전 프리챌 사장도 의기투합했다. 삼성물산 출신의 전 사장은 1999년 프리챌을 창업해 프리챌 커뮤니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인물. 개인적인 시련을 딛고 7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중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유 씨가 1인 3역을 해내는 비결이 궁금했다. "회사일은 집에 가져가지 않고, 회사에서는 집안 얘기를 하지 않아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집에서는 말도 꺼내지 않죠."
그렇다보니 "직장에서 이혼한 거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다"고 웃는 그는 "양쪽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말라"며 워킹맘들에게 조언했다.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지만 집에서는 이해시킬 수 있잖아요. 집에다 한번이라도 마음으로 잘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1995년 39쇼핑(현 CJ홈쇼핑) 공채 1기로 입사한 후 업계 최초로 억대 연봉을 받았고, 공주영상대에서 강단에 서고 있는 그는 성공한 여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성공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롤모델로 저를 생각하고 쇼호스트 직업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업을 알릴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성공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제품에 대해 제 이름만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어야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유 씨는 최근 대표이사직을 전제완 사장에게 넘겼다. 상품 소개에 좀더 충실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판매제품이 아직은 많지 않아요. 앞으로 엠디를 쓰더라도 기준은 제가 만들거에요."
유 씨에게 사업가로서의 꿈을 물었다. "단순 쇼핑몰이 아니고 전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나 상품까지 발굴해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글로벌 동영상 홈쇼핑으로 키울 거에요. 쇼호스트의 설명과 추천도 들어갑니다. 신뢰받는 명품 길잡이라는 제 꿈을 담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