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행복출발 더원'의 이정배 사장·표순규 부사장

"필요한 서비스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인 '행복출발 더원'의 이정배(40·사진 좌측) 사장이 결혼정보업계에 뛰어든 이유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와튼스쿨에서 MBA까지 취득한 그가 잘다니던 LG그룹을 박차고 난데없이 결혼정보회사로 옮긴다는 말을 듣고 주위의 만류는 대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장은 결심은 확고했다. 그래서 지난해 4월 그는 '더원'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하게 됐다.
이 사장과 와튼스쿨 동문인 표순규(38·우측) 부사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KAIST 출신으로 유학 후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를 다녔던 표 부사장은 김 사장의 삼고초려 끝에 이 회사에 합류했다. "무엇이든 제가 직접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컨설팅회사에서 기업 훈수만 두다보니 어느 순간 공허함이 느껴지더군요."
이 사장과 표 부사장은 그동안 회사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쏟았다. 해외와 지방사무소는 폐쇄했고, 애프터서비스(A/S) 차원에서 '해피콜' 제도를 실시토록 했다. 또 가입자 기록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보안에 신중을 기하는 등 IT인프라를 개선했다.
조직 담금질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회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회원들의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이 사장은 회원들의 인적사항부터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볼멘소리도 듣게 된다. 회원 가입이 너무 까다롭다는 것. 이 회사는 학력, 직업 등 기본 사항뿐 아니라 개인의 신용도도 점검한다.
"어떤 회원은 자신이 국회의원 출마할 때보다 더 꼼꼼하게 체크한다고 불평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 매니저가 답했죠. 국회의원은 4년이지만, 이건 평생가는 거라고요."
또 회원 등급은 없앴다. 대신에 서비스 질에 따라 등급을 나눴다. 표 부사장은 "가입조건에 등급이 있고 그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은 그 이상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깔려있다"면서 "그럼, 그 노블래스 회원은 그 아래 등급의 회원을 만나게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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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과 표 부사장은 포부를 전했다. "재혼정보 서비스를 받는 분은 전체의 10%도 안됩니다. 이 시장이 시작 단계인 셈이죠. 저평가돼 있는 분야에 있다 보니 재밌고 또 보람도 느낍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회사를 키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