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보통주 전환에 베팅했지만 가능성 사라져
씨티그룹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이 씨티그룹의 주가 급반등으로 전환 가능성이 사라지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헤지펀드들은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매입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는 당시 씨티그룹이 제시한 전환 조건이 단기간내 빠른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씨티그룹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발표했을 당시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는 2.80달러였다. 그리고 전환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7.3주였다.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던 헤지펀드들은 지금 상심을 달래고 있다.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매각하려는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이후 씨티그룹의 보통주 주가는 무려 3배나 뛰었다. 이에 따라 우선주와 보통주의 스프레드도 줄었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한때 금융주 가운데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했던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 5일 장중 97센트까지 떨어졌다. 당시 한국의 KB금융지주보다도 시가총액이 적다는 분석이 나오며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메모를 통해 지난 1~2월 순익을 기록했으며, 리처드 파슨스 회장이 더 이상 추가 정부 자금이 필요 없다고 밝힌 후 씨티그룹 주가는 고공 비행을 지속해 18일(현지시간)에는 3.08달러로 마감했다.
조너선 트루그먼 펜덜럼캐피털매니지먼트 CEO는 "많은 헤지펀드들이 수익을 노리고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매입했다"면서 "이는 씨티그룹의 주가가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데 베팅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