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조사 결과
'괜찮은 일자리'가 많은 상장기업의 정규직 채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축소될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지난해 괜찮은 일자리 10개 중 4개가 사라지는 셈이다. 반면 인턴 채용은 작년 보다 4배 가까이 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635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4년제 대졸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올해 정규직 채용이 전년 대비 39.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이들 기업이 뽑을 인원은 신입 1만3830명과 경력 3714명을 포함, 총 1만7544명으로 지난해 이들 기업이 채용한 2만9177명(신입 2만1961명, 경력 7216명)보다 1만명 이상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 대비 37.5% 줄 것으로 집계된데 비해 중견기업은 40.8%, 중소기업은 47.4% 각각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의 신규 일자리가 지난해 대비 92.6% 줄 것으로 집계돼 고용 사정이 가장 나빴다.
이 밖에 건설(-57.4%), 정보통신(-47.1%), 기계철강조선(-43.3%), 제약(-41.9%), 금융(-41.7%), 물류운수(-33.8%), 석유화학(-31.2%), 유통무역(-30.1%) 등의 업종도 30%~40%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고용 사정이 나은 업종은 전기전자(-24.8%), 식음료(-11.3%) 등이었다.
정규직 신입과 경력이 많이 줄어든 반면, 인턴 채용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채용규모를 밝힌 547개사가 채용할 인턴은 모두 1만34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업이 뽑은 3629명에 비해 무려 271.2%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인턴 채용 증가율이 363.6%로 컸다. 대기업들이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에 동참하면서 인턴 채용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 인턴은 27.0% 늘고 중견기업의 경우 2.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인턴 인원이 전체적으로 1만명 가까이(9843명) 느는 반면 신입과 경력 정규직 채용이 1만명 이상 감소, 정규직이 인턴으로 대체되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인크루트측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