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 최악은 지났다?

[미리보는 미국시장] 최악은 지났다?

하성욱 LA라디오코리아 팀장 기자
2009.04.10 16:54

질문 1 >> 뉴욕증시, 오늘도 급등했죠? 5주째 기분좋은 랠리를 하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뉴욕시장이 5주째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3.14%포인트나 뛰어 올라 808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과 S&P500도 3.89, 3.81%포인트 급등했다.

와코비아 은행의 인수로 힘겨웠던 웰스파고 은행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4사분기 25억 5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웰스파고가 1분기에는 30억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 순이익은 55센트나 된다. 전문기관의 예상은 주당 31센트였다. 웰스파고의 어닝은 금융주 전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를 한껏 끌어 올렸다. 그동안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은행권의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도 오늘 하루는 말끔히 씻겨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도 37%, 20%나 올랐다. 시장의 방향성은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이 이어지는 다음주에나 결정될 것이지만 일단 시장의 흐름은 매우 밝아 보인다. 다음주에는 골드막삭스, JP모건체이스, 그리고 시티그룹이 실적을 발표한다.

질문 2 >> 일단 흐름은 좋아 보이지만 너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랠리가 여름철까지 이어질 것이다, 최악은 지났다라는 주장이 넘쳐나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회의 서머스 위원장은 아예 미국 경제의 자유 낙하는 수개월내에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호전되고 있는 경기지표로 볼 때 자유 낙하는 끝날 것이고 이것은 이성적인 확신이라고도 말했다.

낙관론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앙지, 은행들의 실적이 악재가 아니라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이런 기대감은 실물 경기에서도 감지는 되고 있다. 최근엔 개인소비의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식당과 마켓에는 다시 손님들로 채워지고 있다. 썰렁했던 식당가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소비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펀더멘털의 취약성은 여전하다는 주장도 많다. 오늘 발표된 월마트의 실적 불안은 시사하는 점이 커 보인다. 지출은 억제하면서 중저가 상품판매점인 월마트로 소비자들이 몰렸는데 정작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다.

또 실업률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업률이 후행지표 성격이 강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무래도 다음주에나 가서야 시장의 좀 더 분명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 뉴욕시장은 성금요일인 관계로 휴장한다.

미국에서 하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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