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산업 "우리는 경제도 수술해요"

성형산업 "우리는 경제도 수술해요"

신수영 기자
2009.04.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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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뷰티산업은 '외화박스'] <1-3>한국은 '아시아 성형허브'

미용성형은 비용에 비해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물론 전문의가 될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평균 7년)과 성형외과를 개원할 때까지 드는 비용 수억원대 등을 감안하면 초기 투자 비용은 만만치 않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일단 손익분기점에만 도달하면 이익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성형수술에서 원가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의 원가라 할 수 있는 각종 보형물과 약품과 실 등 수술에 드는 재료비가 얼마 되지 않는다. 재료비 외엔 간호사 등 인건비와 병원 임대료 등이 드는 것이 고작이다. 나머지는 모두 의사의 성형기술과 손재주의 대가다.

성형 환자는 입원일수가 짧다는 점도 성형산업의 강점이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안면윤곽수술과 주름수술 등으로 얼굴 전체를 손봐도 3~4일 입원하면 된다"며 "3~4일에 한 환자를 수술해 500만원을 버는 셈"이라고 말했다.

성형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의료산업이 제조업 등에 비해 고용유발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인제대 보건대학에 따르면 자본 10억원을 투입할 때 유발되는 취업자수는 의료산업이 19.5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 16.9명을 앞지른다.

 

의료산업 중에서도 모든 것을 사람의 손으로 진행해야 하는 성형산업은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게다가 성형수술에 '서비스' 개념이 도입되면서 예전에 비해 투입되는 인력이 늘었다.

 

성형외과 업계에 따르면 성형 전문의 1명당 직원 숫자가 5명까지 늘었다고 한다. 10여년 전만 해도 전문의 1명이 간호사 2~3명과 함께 일했지만 이제는 간호사는 물론 상담 직원과 전문 코디네이터까지 고용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성형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성형외과는 날로 느는데 국내 성형외과 고객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성형외과들은 중국 등 해외 진출이나 해외 환자 유치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국내 성형외과들은 성형 성수기인 겨울방학(11월~3월)을 지나면 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비수기 때 해외 환자를 유치하면 이미 투자된 시설과 인력을 이용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을 관광상품과 연계하면 숙박, 쇼핑 등에서 부대이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성형은 우리가 이제껏 생각하던 의료서비스 차원을 넘어서 국가 전체에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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