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뷰티산업은 '외화박스']<4-2>네일아트 치아미백 모발이식'3종세트'
지난 14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2층에 있는 쌔씨(Sassi) 네일숍 명동점. 아직 이른 오후 시간인데도 6명의 직원이 손님 응대에 여념이 없다.
주중에는 하루 평균 35명, 주말에는 60명이 예약을 한다. 예약 없이 찾아오는 손님까지 합하면 주말에는 밥 먹을 틈도 없이 바쁘다. 서세라 쌔씨 마케팅팀 대리는 "주로 회원제로 운영하는데 명동점에 등록된 전체 고객만 약 7100명"이라며 "3월에만 1600명이 새로 등록했다"고 소개했다.
㈜아름다운나라사람들의 네일 브랜드 쌔씨는 국내 유일한 프랜차이즈 네일숍이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51곳에 매장이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 할인점에도 89개 매장을 뒀다.
이 회사는 2003년 이후 매출액 성장률이 두자리수 아래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350억원. 전 매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해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쌔씨는 이 여세를 몰아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중국 매장이 100곳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65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성장했다. 쌔씨에 중국은 일종의 세계 진출 시험대다. 이 회사는 중국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와 유럽, 북미, 남미 등에 총 4000개의 매장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성실 아름다운나라사람들 대표는 "네일산업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한국이나 일본 등 동양의 손기술이 더 좋아 한국인에게 꼭 맞다"며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해서는 동양적인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진출을 향한 최고의 무기는 한국인이 지닌 기술력이다. 한국인이 지닌 손재주와 응용력은 세계에서 따라올 나라가 없다고 네일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도 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오디세이네일시스템은 유럽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에 4개 지사를 두고 있는데 이 중 한국의 네일 교육자(네일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 숫자가 30명으로 가장 많다.
이 회사의 이소녕 교육부 교육실장은 "네일숍 운영을 위해서는 네일아트 기술을 가진 기술자 양성이 필요한데, 한국만큼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곳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일본 지사에는 교육자가 4명이 있고 미국 본사도 3명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배우려는 열기가 강한데다 손기술이 좋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PICK
지금 1,244명 읽는 중
아름다운나라사람들도 네일숍과 함께 한국의 네일 기술력을 수출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미국 시카고에 네일 학원을 설립한다. 전성실 대표는 "한국의 우수한 네일 기술력과 서비스 정신을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전 세계에 400개 학원을 설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