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개요 발표… 회계기준 완화로 자본 9000억불 부풀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대부분의 미 은행들(most banks)이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24일(현지시간)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재무건전성 측정,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과 개요를 발표했다.
연준은 일부 은행들은 시장상황 악화에 대비, 상당한 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은행이 생존 불가능(unviable)하거나 재무상태가 불건전(insolvent)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불합격' 은행은 없다는 의미이다.
연준은 얼마나 많은 은행들이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준은 금융회계기준위원회가 시가평가 회계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19개 은행의 자본이 총 9000억달러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를 은행들에게 통보했으며 은행들의 이의신청을 거쳐 다음달 4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19개 은행들은 미국 금융기관 자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연준은 150명 이상의 감독인력을 투입, 향후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은행들의 매출과 손실을 측정했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2%, 내년에는 플러스 2.1%를, 실업률은 올해 8.4%, 내년에는 8.8%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과 △올해 GDP가 마이너스 3.3%, 내년엔 0.5% 성장하며, 실업률은 올해 8.9%, 내년 10.3%으로 치솟는 '악화된 시나리오' 두가지를 전제로 각각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예측했다.
월가는 스트레스 테스트 '불합격'은행이 없다는 연준의 발표에 대해 일단은 안도하면서도 개별 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웰스 자산운용의 제임스 폴슨 대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대부분의 은행들이 괜찮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바"라고 말했다.
파 밀러&워싱턴의 마이클 파 대표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투명성은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평가를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