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순익 늘고, 순이지마진 지방은행 최고
지방은행 중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전북은행이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 지방은행 1,2위를 다투던 대구·부산은행은 구조조정 후유증으로 순익이 '반토막' 났지만 전북은행은 오히려 순익이 늘었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방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시중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기준 변동금리형대출 비율이 70~80%에 달한 탓에 '역마진'을 걱정하는 상황. 하지만 전북은행은 이 비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한데다 저원가성예금도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NIM은 1분기 3.2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2.74%였던 것이 2분기 2.86%, 3분기 3.06%, 4분기 3.12%로 꾸준히 개선됐다.
부산은행도 3.2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 3.11%에서 4분기(3.09%)까지 계속 떨어지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직전 분기(3.31%)까지 최고 수준을 보였던 대구은행은 3.08%로 급락했다.
시중은행의 NIM이 대부분 30~50bp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의 선방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역마진'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CD연동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한자릿수에 그쳤다는 점이 비결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총 대출에서 이 대출 비율이 7%에 불과하다. 조달원가를 감안한 내부연동금리형 대출도 20% 수준.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 지역 고객의 성향이 보수적인 데다 은행도 전략적으로 고정금리형 대출을 팔면서 CD금리 하락으로 인한 타격을 덜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과 달리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난 요인도 한몫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1조644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602억원)보다 늘었다. 반면 고금리 조달원인 CD발행액은 1조211억원에서 7636억원으로 감소해 조달 비용을 줄였다.
이 결과 전북은행의 1분기 순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8%늘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순익 규모가 306억원, 416억원으로 절대적인 규모는 우세하지만 각각 60.4%, 50.7%나 감소했다.
연체율은 예상대로 지방은행 모두 일제히 치솟았다. 부산은행이 전분기(0.81%)보다 2배 이상 뛰어오른 1.69%로 가장 높고, 이어 대구은행(1.59%), 전북은행(1.58%) 순이다. 직전 분기엔 전북은행이 가장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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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의 대표적인 고금리서민대출 상품인 '서브크레딧론'의 경우 연체율이 2.7%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잔액이 840억원으로 전체여신의 2%에 불과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