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note]모태자금 의존도 40.6%..LP 모집 강화·자금회수에 집중해야
이 기사는 05월28일(11:2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업계의 모태펀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금융회사와 민간으로부터 자금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정부·기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까지 벤처캐피탈이 받은 유한책임투자자(LP)의 출자총액은 2056억원(100%)이다. 정부자금과 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 등 기금비중은 55.4%(1139억원), 정부자금의 일부인 모태펀드에서 투자한 자금만835억원(출자총액의 40.6%)에 달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금융기관은 310억원(출자총액의 15%)을 출자했다.
이렇듯 정부 자금의존도가 높아지자 벤처캐피탈이 자생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쉬운 길만 택하고 어려운 길은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금 유치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창업투자는 지난 27일 차이나머천트증권으로부터 3억달러를 받아 펀드를 결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1차 신성장동력펀드 자금유치 과정에서 국외자금 유치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올 5월 이미 중동에서 1억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7년간 꾸준히 해외투자자들의 네트워크 관리를 해 온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KTB투자증권도 싱가포르 거점을 통해 수백억원 규모의 이슬람 자금 유치 막바지 단계에 있다.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면서 기업공개를 통한 투자금 회수 여건도 좋아져 추가 자금유치 없이도 벤처캐피탈 업계의 자금 여력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업체 중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은 총 7개사로 그 중 6개 업체가 공모가 대비 주가가 평균 111.4% 상승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의 상장을 통한 자금회수까지 고려한다면 올해 벤처캐피탈의 유동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지원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장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자금공급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으려면 새로운 LP모집과 자금회수를 통해 자금 확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