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그린슈트' 보일락 말락

[미리보는 미국시장]'그린슈트' 보일락 말락

하성욱 LA라디오코리아 팀장
2009.07.02 18:20

Q// 경기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미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제조업과 주택 지표, 자동차 판매 실적이 경기회복을 예고하는 이른바 '그린 슈트'(새싹)로 받아들여졌는데요. 하지만 현지에서는 그렇게 전망이 밝지만은 안다고요?

내일은 이번 주 내내 기다려왔던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날이다. 사실상 내일부터 독립기념일 롱 할러데이가 시작됩니다만 마음이 가벼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용보고서의 내용이 시장을 만족시키기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실업률이다. 지난달 9.5%에서 더욱 치솟은 9.6%로 예상된다.

사실 오늘 경제지표로 본 오전 장의 상승세가 상당히 많이 축소된 것도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의 경계감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업률은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반기 접어들면서 경기가 성장세를 보이더라도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업률 9.6%는 26년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비농업부분 고용도 36만 3천명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시장이 기대한 회복 수준에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내일 고용보고서에 앞서 오늘 발표된 ADP의 고용상황 가운데 민간고용은 47만 3천명 줄어들었다. 당초 예상보다는 감소 폭이 둔화된 수치지만 시장은 경계감이 더 높았다.

Q. 그래도 투자 심리는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도 많아 보이는데...어떤가?

맞는 말이다. 투자 분위기는 분명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반기 들면서 성장세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경제심리도 만만치 않다. 뉴욕증시의 추가 동력이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용감소라는 호재가 부각되기엔 여전히 증가하는 실업률의 추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음주부터 발표되기 시작하는 기업실적으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요즘 시장은 개별기업들의 실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의 실적은 당분간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에 대한 기대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주장도 많다. 더구나 기업실적과는 별도로 하반기 성장세는 당분간 반짝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오히려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출구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재정적자 규모와 의료개혁에 대한 비용을 생각하면 또 다른 침체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불안한 국면과 방향성 탐색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론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 내일은 고용보고서외에 또 주간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소폭 감소했다는 예측이다. 공장재 주문도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 하루만 보면 고용보고서외에는 당장 큰 지표가 공개되지 않고 또 할러데이의 시작인 측면에서 거래량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고용지표, 여전히 치솟고 있는 실업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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