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 경제지표 약발 다했나

[미리보는 미국시장] 경제지표 약발 다했나

나중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2009.07.13 18:46

Q> 어닝시즌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존슨엔존스,인텔, MS,BOA 등..)들이 이번 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알코아 하나만 실적을 발표한 지난주와는 무게감부터가 다른데?

- 지난 주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냄.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예상 수준을 상회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을 지지했다면 물가 및 소비심리지표는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내보이는 등 경제지표 결과에 의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

- 따라서 증시의 추가 상승 랠리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탈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보다는 2분기 기업실적이 과연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결과를 나타낼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사료됨.

Q> 특히 이번 주에는 기업실적 이외에도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 중요 지수들의 발표들이 쏟아진다고 들었습니다. 또 FOMC의사록도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죠? 어떤 지수들을 눈여겨 봐야하는가?

-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물경기 회복 징후가 감지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에는 실물경기를 대변하는 주요경제지표가 대거 포진해 있어 과연 고용지표 악재 이후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됨.

- 우선, 민간소비를 가장 잘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매판매액은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시장에 다소 호의적인 결과가 예상됨. 일단 지난 5월 지표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두 배 가량 상회하는 등 긍정적인 징후가 일부 포착된바 있고 주유소판매액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임.

- 그러나 민간소비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높은 기대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고용시장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저축률과 연체율은 동시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 및 시장금리 상승은 아직 진정한 소비회복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할 것임을 시사.

- 미국 내 도소매물가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권에 접어 들 것으로 예상되나 내수 침체가 여전하고 최근 국제유가(WTI)가 배럴 당 60달러 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기대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크게 경감되고 있는 만큼 물가 변수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는 다소 낮아진 상황임.

- 한편, 산업생산은 최근 내구재수주, 경기선행지수, 그리고 주변국 동향을 감안할 때 시장의 기대치가 다소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되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한다면 재고 조정에 따른 실물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됨.

- 한편, FOMC 의사록은 지난 6월 성명서를 감안할 때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음.

Q>그렇다면 이런 다양한 이벤트가 가득한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떨 것 같나?

- 투자심리가 이미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쏠려 있는 만큼 소비 및 생산활동을 대표하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결과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제지표는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게 어려울 전망임.

- 따라서 앞서 언급했듯이 증시의 방향성은 기업실적 모멘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2/4분기 실적이 시장에 호의적으로 작용한다 하더라도 3/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불신이 형성된다면 이 또한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아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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