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고 철강회사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뛰어드는 등 기업들이 산업 장벽을 뛰어넘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복합기업이 많아지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일모직을 의류 회사로만 알고 있다면 큰 착각입니다.
제일모직이 펼치고 있는 사업은 빈폴과 갤럭시 등 의류 브랜드부터 휴대전화와 TV의 케이스, 인조 대리석,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 의류와 전자재료, 화학 분야까지 다양합니다. /
그렇다면 이런 복합기업은 어느 분야의 애널리스트가 분석할까.
정답은 없습니다.
증권사에 따라 화학 담당이 분석하기도 하고 IT분야나 섬유의복 담당 애널리스트가 분석하기도 합니다. /
우리나라 기업들은 여러 사업을 동시에 펼치는 복합 기업이 많아 전문가인 애널리스트로선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인터뷰]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 (섬유의복 담당):
‘제가 혼자 보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IT 쪽을 오랫동안 봐오신 분들을 찾아뵙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자재료나 화학 쪽에서는 제 의견이라기보다 당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이렇게 이렇게 전망한다는 식의 표현으로 그분들의 의견을 포함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조하려해도 같은 회사 내에 해당 분야의 애널리스트가 없다면 자신이 모든 것을 분석해야 합니다. 즉, 화학 산업 전문가가 전기전자 분야까지 분석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업에 있는 한 애널리스트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면 모를까 다른 증권사 사람에게는 자존심 때문에 조언을 구하기 쉽지 않고 개인적인 감정이 안 좋을 경우엔 같은 증권사 선후배라도 머리를 맞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
애널리스트의 능력이 된다면 혼자서도 모든 분야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사이에도 협조와 협력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