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신종플루와 DDoS 공격

[기자수첩]신종플루와 DDoS 공격

김명룡 기자
2009.07.15 11:25

전혀 다른 두 가지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하나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고 다른 하나는 컴퓨터 바이러스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국내에서도 확산일로다. 복지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40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새로 확인돼 누적 환자수가 535명로 늘었다. 아직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남미국가에서는 이미 사망자가 상당수 발생했다.

최근 DDoS(분산서비스거부) 바이러스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적잖은 사람들의 컴퓨터가 작동 불능상태로 되는 등 사회적 피해도 컸다.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인체용 백신은 신종플루처럼 인류가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만들어 준다. 컴퓨터 백신은 새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접근을 막고, 이미 침투한 바이러스를 찾아 치료해 준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도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롭긴 어렵다. 바이러스의 특징은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후 주변에 이를 전파하기 때문이다. 또 끊임없이 돌연변이(변종)를 만들어낸다.

때문에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나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히려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나서야 이에 대응할 백신이 개발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이러스와 이 변화를 예측해 백신을 만드는 싸움이 계속될 것이다. 인간으로서는 백신만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최소화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컴퓨터를 켜면 자동 백신프로그램 가동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종플루와 관련해서는 감염 취약계층 1336만명에 대해 예방백신 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예방백신을 구입하는데 1748억원을 지출키로 했다.

막대한 자금이 들지만 백신에 대한 투자는 '삽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어리석음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과유불급'의 예외로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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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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