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발표 선매도, 차익실현

[뉴욕마감]고용발표 선매도, 차익실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8.07 05:58

다우 0.27%↓… 시스코 메트로 등 실적 부진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 증시가 일제 약세를 기록했다.

지표 악화 우려로 선매도 심리가 확산된데다 일부 기업의 실적 악화가 차익실현 매물을 늘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에 비해 24.71포인트(0.27%) 하락한 9256.2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9.98포인트(1%) 떨어진 1973.16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 역시 5.64포인트(0.56%) 하락한 997.08로 장을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1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의 58만8000건(수정치)에서 55만건으로 3만8000건 감소, 전문가 예상치보다 상당히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장 초반 미 증시는 강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전날 마감후 발표된 시스코의 실적 악화 전망의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호전된 고용지표가 빛을 바랬다.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기술주와 통신주 약세도 증시를 억눌렀다.

AIG등 저가 금융주가 일제 강세를 보이며 지수낙폭을 줄였지만 장후반 들어서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며 증시는 상승추진력을 잃었다.

◇저가 금융주-소매업 선전...통신주 급락

AIG는 어제 60% 이상 폭등한데 이어 오늘도 2%추가로 올랐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했던 채권 보증회사, 이른바 모노라인의 주가도 강세였다. 암박이 13%, MBIA가 16% 각각 올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그동안 많이 올랐던 대형 은행주 주가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금융주 전체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미 소매업계의 지난달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메이시백화점이 5.5% 오르는 등 주가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은 순이익이 반도막 났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도 29% 급락했다. 시스코는 전날 4분기 연속 수익 감소 전망을 발표한 이후 이날 증시에서도 줄곧 약세권에 머물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강보합권으로 반전했다.

◇ 소매 매출 11개월 뒷걸음

지난달 미 소매체인의 동일점포(1년이상 영업점)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5%보다 부진한 것은 물론 지난 1월 -5.7%이후 두번째 감소율이다. 소매 매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국제쇼핑센터 위원회(ICSC)가 집계한 동일점포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황에 상대적으로 강한 타깃 코스트코 BJ 등 대형 할인 체인점들 역시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액센츄어의 소매 담당 애널리스트 크리스 도넬리는 "파격적인 할인행사도 고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비관했다.

그러나 TJX는 예상을 뒤엎고 매출이 4% 증가했고 리미티드 브랜즈, 갭 등 일부 소매점도 예상을 넘는 실적을 올린것으로 집계됐다.

동일점포 매출이 8% 감소한 갭은 2회계분기 주당 순익이 32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애널리스트 전망치(톰슨 로이터 집계) 28달러를 웃도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JC페니 역시 동일점포 매출은 12.3% 줄었지만 2회계분기 순손실은 주당 1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밝혀 기존의 전망치(주당 12센트 손실)보다 크게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고급 백화점 체인인 삭스와 노르드스트롬의 매출도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고급 소비재 구매를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 의류 업체인 애어로포스테일은 전망치 9.8%보다 낮은 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유가 소폭 하락, 파운드 급락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가 조정양상을 띠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센트(0.04%) 떨어진 71.94달러로 마감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춤거린 점도 유가 조정 원인이 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4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48센트(0.33%)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35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영란은행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수 있다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달러/파운드 환율은 1.2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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