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권성희 부장의 외신 브리핑]
오늘은 중국 증시에 대해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을 언급하면서 어제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중국 증시만 하락했는데요. 정책의 미세조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어떤지 좀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정책 미세조정 언급이 의미하는 것은?
“과도하게 느슨한 정책->적절하게 느슨한 정책”
-갤럭시증권의 줘 샤오레이
“지급준비율 상향 같은 긴축정책 있을 것”
-징시 자산운용의 왕정
“지급준비율 상향, 대출 조사 등 우려 존재”
-DBS빅커스의 피터 라이
우선 블룸버그 통신입니다. 갤럭시 증권의 줘 샤오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전화 인터뷰했는데요, 줘 샤오레이는 “올 상반기 중국의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느슨했다면 하반기에는 적절하게 느슨한 쪽으로 바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인민은행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급등락이 아니라 안정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징시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왕정은 미세조정 발언이 “지급준비율 상향과 같은 긴축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한 DBS 빅커스의 피터 라이 이사도 “중국의 유동성은 확실히 걱정거리”라며 “지급준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있고 중국 정부가 자산시장에 흘러 들어간 대출과 관련, 불법이 없는지 조사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은 여전히 경기는 취약”
“급격한 정책변화는 없을 것”
“올 하반기 대출 증가 억제 정도의 미세조정 예상”
-스탠더드차터드의 스티븐 그린
CBS마켓워치는 스탠더드차터드의 스티븐 그린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를 전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여전히 경기 회복 기조가 취약하며 주요한 정책 변화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의 긴축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자들의 PICK!
스탠더드 차터드는 중국 인민은행이 올 하반기 대출 증가폭을 2조5000억 위안, 한달에 4000억위안 정도로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 상반기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은 7조4000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앤디 시에의 중국 전망
중국 자산시장은 거대한 폰지게임 상황
유동성 유입이 가격 상승을 견인
유동성 줄면 버블 꺼질 것
미국의 투자 주간지인 배런스는 온라인을 통해 모간스탠리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였던 앤디 시에의 중국 버블론을 소개했습니다. 현재 시에는 독립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자산시장은 거대한 폰지게임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폰지게임은 이른바 돈을 이용한 피라미드 판매 같은 것인데요, 첫 투자자는 이후에 들어오는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로 결국 유입되는 돈이 없어지면 모두들 손해를 보게 됩니다.
시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돈이 자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자산시장에 들어오면서 자산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런 종류의 버블은 버블을 유지할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게 됐을 때 터지게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 올 4분기 유동성 회수
내년엔 다시 유동성 확장
궁극적 버블 붕괴는 2012년
미국의 강력 긴축정책이 변수
시에는 특히 “현재 중국 지방 정부들은 부동산 거래에 따른 세금을 주 수입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 소유의 기업들이 정부 소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중국 지방 정부로부터 부동산을 사고 있는 상황”이라며 “돈이 거대한 중국 정부의 주머니에서 돌고 있는 꼴”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버블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여부는 정부의 유동성 정책에 달려 있다”며 “현재 중국 자산시장의 버블은 상당 부분 중국 정부가 대출을 장려하고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에는 “만약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 중국 경제는 연착륙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자산시장의 경착륙은 불가피하고 글로벌 경기가 취약한 채로 유지된다면 중국은 경제와 자산시장 모두가 경착륙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시에는 중국 정부가 올 4분기에 대출을 회수해 거품을 빼려 시도하겠지만 2010년에는 다시 유동성을 풀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자산시장 버블의 궁극적 종말은 미국이 1979~82년과 같은 초강력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때 일어나며 이 경우 1990년대말 아시아 금융위기와 같은 붕괴가 있겠지만 이는 2012년에나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전망에 따른 유망 업종
L자형-음식료 주식
U자형-가스 주식
V자와 W자형-전기전자 등 제조업 관련주
M자형-금이나 금 관련 주식
최근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듯한 지표들이 나오면서 V자형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경기 논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이냐에 따라 투자 전략도 달라질텐데 CNBC TV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향후 경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어떤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는 다각화가 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선 L자형 장기 침체라면 어떻게 할까요? 이런 경우엔 음식료 주식과 같은 경기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이 좋습니다. U자형 회복이라면 가스 주식이 적당하고 V자형 반등이라면 전기전자를 비롯한 제조업 관련주가 유망합니다.
W자형과 같은 더블딥이라 해도 어쨌든 궁극적으로는 반등이기 때문에 제조업 관련주가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M자형 같은 궁극적 침체라면 금 투자가 좋다고 하네요. 하지만 향후 경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각 상황에 따라 유망한 주식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