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ETF, 주식형펀드 수익 2배

똑똑한 ETF, 주식형펀드 수익 2배

유일한 MTN 기자
2009.08.11 13:51

[MTN 온리유의 증시펀치]사봉하 삼성투신운용 ETF운용팀장

주식형펀드의 7월 한달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인데요. 코스피는 9.5% 오른 데 비해 국내 주식형펀드는 8.4%의 수익에 그쳤습니다. 각종 수수료 생각하면 펀드투자자의 몫은 더 줄어들 겁니다.

현대증권이 수익률 부진의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시가총액이 큰 소수의 대형주가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면서 대부분 펀드 수익률이 이를 추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적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심했는데, 급등주를 적게 편입한 펀드는 수익률이 안좋았습니다.

둘째는 주식형 자산에 대한 편입 비중이 작았던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지수가 급등해 주식편입이 높을수록 펀드수익률이 좋았습니다. 90%이상인 경우 8.8% 수익이 나 90% 이하보다 0.6%포인트 앞섰습니다.

마지막으로삼성전자(292,500원 ▼7,000 -2.34%)가 수익률을 좌우했습니다. 거래소시장 비중이 12%를 넘어 13%에 근접하면서 삼성전자를 많이 편입한 펀드가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대부분 펀드는 삼성전자를 10%이상 편입했는데 가치펀드와 일부 성장형 펀드들이 대체 종목을 찾아 편입했는데 7월 성과는 나빴습니다.

펀드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다시한번 입증되었는데요. 펀드환매가 멈추지 않는 중요한 이유인데요. 시장을 이기는 펀드가 있습니다. 바로 ETF인데요.

한달간 성과가 가장 좋았던 펀드를 보면 삼성코덱스은행증권상장지수 투자신탁과 우리코세프 뱅크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이 각각 21.1%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로 똑똑한 투자자 사이에서 자리잡고 있는 ETF에 대해 알아보는 ETF특집을 마련했습니다. ETF의 명가 삼성투신운용의 사봉하 ETF운용팀장 나오셨습니다.

Q1) 최근 기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TF가 국내 펀드시장에 소개 된지 약7년이 되었습니다. 국내 ETF 현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02년10월 국내 최초 ETF 4개 종목이 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초기 ETF 시장은 4개 운용회사가 운용하는 4개 펀드가 상장되었고, 그 규모는 약 3,500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국내 ETF 운용회사는 총8개 회사로 증가하였으며, 순자산규모는 ‘09년8월7일 기준으로 약 4조원 시장으로 11배 성장하였습니다. 표(첨부된 엑셀파일)에서 보시듯이 총 42개 종목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투신운용이 2조1천억 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통합법 시행으로 다양한 지수를 추적하는 ETF의 상장이 가능해졌습니다. 향후 국내 ETF 시장은 선진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이 펀드 대신 ETF를 통해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2) 상장 7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ETF에 대해서 생소한 투자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ETF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장단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TF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거래소에 상장되어 개별종목과 동일한 방법으로 매매 가능한 인덱스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TF의 경우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발행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설정, 환매를 통해 투자하는 시장이고, 유통시장은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이 거래소를 통해 개별종목과 동일한 방법으로 ETF 매매를 통해 투자하는 시장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삼성전자’, ‘현대차’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증권사 지점 혹은 인터넷매매시스템을 통해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ETF의 장점은 다음 표에서와 같이 몇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단점을 꼽으라면, 개별종목과 동일한 방법으로 매매가능하기 때문에 단기매매에 빠질 수 있으며,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해외지수 ETF의 경우 환노출형 상품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Q3) 최근 업종지수들의 성과가 KOSPI200 지수성과보다 월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래소에도 다양한 업종지수들을 추적하는 업종 ETF의 성과는 어떠한가요?

최근 업종ETF들의 성과가 KOSPI200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6개월 수익률을 살펴봐도 반도체 업종이 KOSPI200 대비 약23% 포인트 초과수익을 획득했고, 은행업종은 약35% 포인트 초과수익을, 자동차업종은 약36% 포인트 초과수익을, 그리고 증권업종의 경우 약8% 포인트 초과수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국내에 최초로 상장된 해외 ETF인 Kodex China H와 최초 테마 ETF인 Kodex 삼성그룹주 ETF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KOSPI200 대비 약6% 포인트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 거래소에도 다양한 업종, 테마지수를 추적하는 ETF들이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일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4)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에게 적합한 ETF 활용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가지 소개해주시죠.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활용하는 것은 기존 주식형펀드의 투자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자산의 100%를 모두 ETF에만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KOSPI200, KRX 은행, 반도체, 자동차, 증권, 조선 및 삼성그룹주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추적하는 ETF들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ETF들을 기존 주식형펀드와 함께 잘 활용한다면 기존 투자성과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장 쉽게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 전략은 Core-Satellite 전략입니다.

번역을 하자면 핵심-위성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 투자포트폴리오의 핵심에 ETF를 위치시키고, 나머지 부분을 일반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 주식포트폴리오에서 KOSPI200에 60%, 테마펀드에 10%, 업종펀드에 15%, 그리고 해외펀드(중국)에 15%를 투자한다면 다음 표와 같이 ETF와 일반주식형펀드를 섞어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의 경우 개별종목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 가능하고, 결제주기도 T+2일로 동일하기 때문에 환금성에 있어 일반주식형펀드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투자의 경우 일반해외주식형펀드가 해외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ETF의 경우에는 저렴한 보수 및 지수성과를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해외투자에 있어서는 ETF가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절한 비율로 ETF와 일반주식형을 혼합하여 투자하는 경우 투자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좀 더 쉽게, 그리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할 수 있습니다.

Q5) ETF를 활용하면 투자자가 좀 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국내 ETF 시장 전망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본통합법 시행으로 다양한 ETF들이 상장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세금 관련 문제가 해결 된 이후에 좀 더 다양한 ETF들이 국내에 상장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채권ETF가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지만, 이것은 신종 ETF의 시작일뿐이고, 향후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와 같이 수 많은 ETF들이 상장되어 투자자들이 펀드투자가 아닌 ETF만을 이용해서 다양한 기초자산, 지역, 국가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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