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한자릿수 수수료 요구..입점 협상 결렬
현대백화점(81,000원 ▲2,000 +2.53%)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던 'H&M' 연내 입점이 무산됐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개점한 신촌점 영 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에 스웨덴의 대표 SPA 브랜드인 헤네스앤모리츠(H&M) 입점을 추진해왔다.
SPA는 패션업체가 생산부터 판매까지 총괄하는 방식으로 일명 '패스트 패션'으로 불린다. 스페인의 자라(ZARA), 일본의 유니클로(UNIQLO), 미국의 갭(GAP)이 대표브랜드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영패션 전문관을 열면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라에 맞먹는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면서도 아직까지 국내에 매장이 없는 신예 H&M을 입점 시킬 계획이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자라와 유니클로를 들여온 롯데백화점과, 계열사를 통해 갭을 국내에 선보인 신세계백화점과 달리 이렇다 할 SPA브랜드가 없어 SPA브랜드 대항마로 H&M 유치에 더욱 공을 들였다.
그러나 H&M을 유치하려던 현대백화점의 시도는 일단 무산됐다.
H&M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입점한다는 원칙에 따라 백화점 입점도 검토했지만 현대백화점 측과 요건이 충족이 안 돼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H&M 유치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러 가지가 안 맞아서 이번에는 유치가 안됐다"며 "그러나 내년에 상품기획(MD) 개편이 있는 만큼, 추가 협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H&M측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H&M측에서 8%의 수수료를 요구해 협상이 무산됐다"며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에 문 연 자라도 수수료가 18% 가량인데 이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과 합작사를 통해 진출한 자라, 유니클로와 신세계인터내셔널을 통해 들어온 갭과 달리 H&M은 직진출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명동에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한국 사무실을 만들기 이전인 지난 2월 H&M은 외국계 부동산 개발사를 통해 명동 쇼핑몰인 눈스퀘어측과 개별 입점 협상을 진행해 입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눈스퀘어에 들어설 H&M매장은 전체 8개 층 중 4개 층 2600㎡ 규모로 내년 3월 이전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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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은 1947년에 런칭된 패션 브랜드로 현재 36개국에 17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6억 달러(약 17조66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만 225개 매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