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달러와 원, 시소게임

[정경팔의 외환중계]달러와 원, 시소게임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2009.08.26 10:06

<달러와 원, 이어지는 시소게임>

[8.25 서울-중국과의 연동성 약화]

세종과 조지워싱톤간의 시소게임은 7일째 이어졌다. 하루 만에 다시 8원20전이 반등한 1248원20전에 마감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함께 등장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예상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미국 경제지표의 경우 호조를 보이는 것은 대부분 산업생산관련 지표들뿐이고 서비스 부문과 소매판매부문은 여전히 취약한 두 얼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국내 외화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고 경상수지흑자 또한 견고해 지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좀 더 환율 하락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가 더 확실한 안정기조를 보여주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불안정한 분위기에서 한 개별국가의 펀더멘탈은 큰 힘을 발휘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당국 정책과의 괴리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괴리감을 채워주기 위해 심심찮게 당국의 매수개입추정 이야기가 들리는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달러/원이 특정 range를 벗어나기 힘든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국증시가 3일간의 상승 후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로 차익실현에 나선 점이 환율 반등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KOSPI를 비롯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환율의 추가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으며 그 동안 보여준 상해증시와 달러/원간의 연동성은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주택가격지표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낙관론과 비관론 중 어디에 더 무게를 실어줄지 주목된다.

[8.25 유럽&뉴욕-경제지표 발표 후 달러화 반등]

주택가격지표와 소비자심리지수 모두 낙관론에 무게를 더 실어주었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하며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8월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예상치 47을 넘어서는 54.1을 기록했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경우 최근의 실업률 상승과 미미한 임금의 상승을 고려할 때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최근 급등한 증시를 고려할 때 향후 미래에 대해 갖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는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뉴욕증시 역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국제원유선물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저항선인 배럴당 75달러 근처까지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나와 하락했으며 이에 따른 에너지주의 약세로 다우지수의 상승폭이 감소했다. 전일 대비 상승세를 겨우 유지하며 30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경제지표 발표 시점까지만 해도 약세를 보이던 글로벌달러는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주요고금리통화대비 반등하고 엔화에는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다우지수의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3원30전이 상승한 125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다우지수가 6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달러는 주요통화대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록 뉴욕장에서 반등하기는 했으나 유로/달러의 경우 박스권의 하단에 근접한 관계로 추가 강세보다는 아시아 장에서의 반락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뉴욕역외선물환율의 상승으로 달러/원의 개장가가 상승 출발하겠으나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반전에 더 무게가 실린다.

아시아 증시의 움직임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의 영향을 받아 어제의 약세 국면에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제 2.59% 급락한 상해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며 달러/원 에게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지난 17일 이후 매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늘도 이 패턴이 이어진다면 환율은 하락 반전의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강한 결제수요와 역외의 매수 반전 가능성, 그리고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로 1240원 초반대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40원과 125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2원80전이 상승한 1251원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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