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급등…"미래 기대감 과잉 반영" 우려도
2차 전지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질주가 무섭다.
두 종목 모두 지난 3거래일간 약세를 이어갔지만 22일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 속에 공급 계약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LG화학(323,500원 ▲6,500 +2.05%)주가는 8.56% 오른 24만1000원. 최근 3일간 5% 가량 하락한 것을 만회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삼성SDI(456,500원 ▲3,000 +0.66%)는 5.49% 오른 1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7월 이후 주가는 LG화학이 73%, 삼성SDI는 67% 올랐다.
주가 상승세만 보면 시장 평균 보다 45%포인트 더 올랐다. 단기 급등이 부담스러울만도 하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전기차(Ev)의 보편화는 녹색 에너지 혁명이라는 큰 틀에서 시기의 문제일 뿐 분명한 추세이고, 이를 감안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대 배터리 업체의 성장과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모간스탠리는LG화학(323,500원 ▲6,500 +2.05%)과삼성SDI(456,500원 ▲3,000 +0.66%)에 대해 투자등급 상향과 함께 목표가를 대폭 올렸다.
LG화학과 삼성SDI의 투자등급을 기존 '시장평균'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목표가는 LG화학의 경우 기존 14만원에서 31만원, 삼성SDI는 9만9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차전지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2%씩 고속성장하며 이들 두 곳이 성장의 과실을 독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마디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미래성장 산업 주역이라는 평가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동차업체가 2012~2013년 출시 목표로 Ev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Ev가 기존 내연기관차 보다 구조가 더 단순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배터리만 해결되면 그 출시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아직 짝짓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푸조, 폭스바겐, 포드 등의 짝짓기가 끝날 때까지 LG화학과 삼성SDI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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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다면 삼성SDI보다는 LG화학이 우위에 있다. 주가 상승률도 낫다. 다만 2차전지 분야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시장 규모, 수익성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향후 판도는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공급계약 등 현재까지의 레퍼런스 측면에서 LG화학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은 폭스바겐이나 포드 등 다수의 완성차 메이커와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아직 최종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이 폭스바겐, 포드와의 배터리 납품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이미 GM과 현대차 그룹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LG화학의 시장 지위는 더욱 확고해진다.
반면 LG화학의 투자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013년 이후 공급에 바탕을 둔 밸류에이션을 지금 현 주가에 너무 당겨쓰면서 주가가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아직은 '화학'부문이 주력으로 영업이익의 65% 이상이 화학에서 나오고 있는데 화학 경기가 다운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는 면을 무시하는 경향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