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전문가, 차익실현에 무게중심..일부는 헤지매도 주장
외국인들이 12일 코스피200지수선물(이하 지수선물) 대량 순매도에 나서자 시장전문가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명확한 매도동기를 설명하기 힘들어서다.
2시 현재 외인들은 지수선물 12월물을 99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현물도 400억원 이상 순매도중이다. 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연내 금리동결 시사 발언으로 현물(4232억원)과 지수선물(3481 계약)을 동시에 순매수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지수선물의 대량 순매도 동기를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 찬 교보악사 인덱스운용팀장은 " 현시점에서 외인들이 한국주식을 내다 팔 특별한 없다"며 "솔직히 외인들의 순매도 동기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의 한 펀드매니저도 "외인들이 금요일에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했고 전주말 미국증시 분위기도 좋았기 때문에 특정 이벤트나 주요 지표 변화에 기인한 순매도는 아니다"라고 추론하며 "정확한 순매도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1만계약에 가까운 순매도에도 미결제약정(청산되지 않은 매매 포지션)이 1700계약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에 리스크 관리 성격의 신규 매도가 혼재돼 있다"고 해석한다.
구성민 산은자산 패시브운용팀장은 "지난 10월초 코스피지수 급락시 지수선물을 저가매수했던 일부 헤지펀드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0일 이평선(1663.61) 저항에 막히자 차익실현으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장중 한때 미결제 약정이 3000계약에 달하는 등 지수하락에 대비하는 일부 헤지성 신규매도가 일부 가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균식 유진자산 주식운용이사는 헤지성 매도에 무게를 두었다. 정 이사는 "국내증시에 특별한 악재는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헤지펀드들이 현물 포트폴리오의 수익 확정차원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즉 지수선물 매도를 통해 수익률을 헤지하면서 동시에 현물 포트폴리오 유지를 통해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하고 있다는 추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