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착공 기대 이하...실적도 혼조
실망스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혼조로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50.71포인트(0.5%) 떨어진
1만41.4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85포인트(0.62%) 밀린 1091.06, 나스닥 지수도 12.85포인트(0.59%) 하락한 2163.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전 발표한 9월 신규주택착공건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어닝효과를 기대했던 3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공장폐쇄, 감원 등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같은 이유로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14개월만의 최저치에서 벗어나면서 금속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약세를 보인 점도 관련주 하락세를 촉발했다.
장중 한때 다우지수 1만선이 무너져 9992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장기 상승세를 낙관하는 저가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장 후반 낙폭을 줄일수 있었다.
◇ 예상 뛰어넘은 실적주(?), 줄줄이 하락
미국의 중장비제조업체 캐터필러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6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 뛰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주당 5센트를 훨씬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신호탄을 올렸던 애플은 이날도 4.7%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보잉이 2.9% 하락, 낙폭이 가장 컸다. 모간스탠리가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제시한 여파가 작용했다.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도 주가가 부진했다.
실적을 들여다보면 이익은 공장폐쇄, 감원 등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같은 이유로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2센트를 기록, 전망치인 주당 81센트를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2% 감소한 80억4000만달러로 전망치인 81억5000만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1.3% 떨어졌다.
미 항공기기 대기업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도 0.06% 약세에 머물렀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는 3분기에 주당순이익(EPS)이 1.14달러로 전망치인 1.11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동기보다 17% 감소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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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PPI 및 주택착공건수 예상 하회
미국의 9월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59만건을 기록, 전월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보다는 늘었지만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이 지난달 주택착공 허가가 61만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결과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밖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0.3%도 밑도는 수치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도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하락 탓이다. 휘발유와 가솔린 가격이 각각 전월보다 9.8%, 5.4% 급락하며 에너지 가격이 2.4%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에너지 가격이 22.1%나 하락했다.
◇유가 배럴당 80불 돌파후 후퇴, 달러 반등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뒤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달러화는 '14개월 최저' 행진을 마치고 강세를 보였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2센트(0.7%) 하락한 79.08달러로 마감했다. WTI가 하락한 것은 9일만에 처음이다. 유가는 지난 한주간만 9.4% 급등했다.
장중 80.05달러까지 올라서며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도 약세로 반전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신규주택착공건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회복 및 수요증가 기대도 약화됐다.
지표 부진이 '안전선호' 현상을 부추기면서 달러화는 14개월만의 약세 행진을 접고 강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2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0.29센트(0.19%)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93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3%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도 0.19엔 오른 90.74를 기록,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