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창간2주년 기획/ '2'의 행복 - 삼성생명
#1.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싶어 지원이를 볼 낯이 없었죠."
지원이(5)는 다섯살이지만 걷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염색체 이상으로 발달장애가 생기는 프라더윌리증후군을 앓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치료를 받으면서 근육량이 늘고 못하던 말도 조금씩 하게 됐다. 담당 의사는 몇년만 더 치료하면 혼자 걷고 어느 정도 말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가난한 엄마인 성희 씨는 치료를 계속해줄 수 없는 형편이다. 한달 치료비가 약 70만원. 전세 보증금까지 빼서 치료했건만 그 돈마저 다 떨어졌다.
그런 성희 씨에게 최근 너무나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생명의 '엄마의 소망램프'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성희 씨는 "이제 지원이가 걸어 다니며 엄마라고 부를 날을 꿈꿔도 되겠지요?"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2. "그리운 친정에 가요."
지난 10월23일 태국 출신의 국제결혼 이주여성 34가정 121명이 그리운 모국을 향해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한국에 온 지 오래됐으나 친정 방문 경험이 전혀 없거나 오래된 이주 여성들로 가족 전체가 방문할 수 있는 가정에서 뽑혔다.
이들은 4박5일간의 친정 방문과 함께 삼성생명의 태국합작법인 시암삼성 방문, 현지문화체험, 가족프로그램 등을 체험하게 된다. 항공료와 숙박비 등 모든 비용은 삼성생명이 지원한다.
◆삼성생명의 사회공헌 테마는 '여성'
삼성생명은 국내 대표 보험사답게 1982년 일찌감치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복지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사회공헌에 힘써왔다. 특히 1995년부터는 단일 기업 최초의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생명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사회공헌활동과 자원봉사 활동으로 나눠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사회봉사단'을 통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3대 사회공헌활동은 바로 '엄마의 소망램프', '이주여성 모국방문', '여성가장 창업지원' 등이다. 한 마디로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엄마의 소망램프 사업은 삼성생명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조성된 후원금을 재원으로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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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명의 대상아동을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하고, 삼성생명 웹사이트에 게시된 아동에게는 '소망을 이루기 위한 소망 지원금 500만원'과 네티즌과 임직원의 '아동사연에 대한 공감클릭' 1회당 500원의 추가지원금을 지원한다.
1인당 최대 1000만원이 한도인데 지금까지 지원대상자 모두가 최대 지원분 1000만원을 후원받아 현재 50명에게 총 5억원이 지원됐다.
이주여성 모국방문 사업은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대상자는 한국에 입국한 지 3년 이상 되고 친정방문 경험이 한번도 없는 이주여성들이며, 국민 기초생활 수급권자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삼성생명은 2007년부터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3개국 60가족 220여명의 친정 체류비용 전액을 지원해왔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국여성재단의 관계자는 "단순히 친정을 방문하는 여행비 지원 사업이 아니라 이주여성의 남편과 자녀들이 현지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아내와 엄마의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가장 창업지원 사업은 배우자의 사별 및 이혼 등으로 가족을 혼자 부양해야 하는 저소득층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2000만원의 창업자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창업 교육에서 입지선정, 점포세팅, 점포운영까지 전문가의 경영컨설팅과 컨설팅비 500만원도 함께 제공해주고 있다.
지원비용은 보험계약이 1건 체결될 때마다 보험설계사(FC, Financial Consultant)와 회사가 일정 기금을 출연해 조성한 'FC하트펀드'를 통해 마련된다. 지난해 말까지 전국 45개 도시, 170개소의 창업점을 오픈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10개의 창업점을 지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업의 특성이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외계층과 상대적 약자를 돕는 것이 보험업의 개념에 부합한다는 취지"라며 "특히 삼성생명은 '소외된 여성의 경제력 향상'이라는 철학아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인력에 날개 달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월 중순 여성인력 전담양성조직인 'W. 리더십센터' 설립했다.
사회공헌이 소외된 여성의 지원에 맞춰져 있다면 조직 내에서는 여성 리더를 집중 양성하고 여성 친화적인 문화를 구축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 사내에 여성인력 양성조직을 설립하는 것은 삼성그룹 내 처음이며 국내 다른 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여성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사회적 추세를 반영하고 삼성생명 내부적으로도 여성인력이 임직원의 49.5%(3155명)를 차지하고 있어 여성의 역할이 곧 회사의 역량과 직결된다는 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W. 리더십센터는 향후 여성 조직리더 양성, 여성 근무여건 선진화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여성 근무여건 선진화를 위해서 특정 직무 인력 중 임산부 및 육아기 자녀를 둔 여성에게 탄력근무시간제를 도입해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여성인력 전용 포털을 운영하여 육아ㆍ교육ㆍ재테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 조직리더 양성을 위해서 회사 내에 여성 리더십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 발굴, 상품/마케팅/자산운용 등 각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의 직무전문가 양성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여성인력의 경력관리를 위해 적성진단, 경력개발 진단 및 상담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고은성 W. 리더십센터 차장은 "그간 조직 내 여성 인력 비율에 비해 고위직의 여성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면서 "리더십강화프로그램에 여성의 참여 비율을 높여 여성 전문가의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지점에 있는 여성 사무인력도 종전의 단순 사무지원에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이에 현장 업무관리자, CS(고객만족) 전문가 등을 지향하도록 하고 보상방식도 효율을 중시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종만 삼성생명 인사팀장(전무)은 "이번에 문을 연 W. 리더십센터는 여성친화적 조직문화를 선도하는 여성 리더 양성의 메카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미국 500대 기업을 보더라도 여성임원 비중이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에 비해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