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美실업률 10% 돌파'에 1100불 넘어

금값, '美실업률 10% 돌파'에 1100불 넘어

엄성원 기자
2009.11.08 12:01

안전자산 선호 탓… 경기 비관에 유가는 하락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11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6.40달러(0.6%) 오른 109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장중 1101.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금 선물은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6% 뛰었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데 따른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겨 금값을 끌어올렸다. 미 노동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10.2%를 기록, 2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업률은 미국 경기가 성장 전환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있다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고용 불안은 또 비관적인 경기 전망으로 직결됐다.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출구전략 논의도 한층 멀어졌다.

당분간 금값이 고공비행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향후 10년래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데이빗 빔 블랜차드앤컴퍼니 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금값이 내년 말까지 온스당 1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경기 비관론이 확대되며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NYMEX에서 전날에 비해 배럴당 2.19달러(2.8%) 떨어진 77.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가다.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유류 수요 회복도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지난달 30일까지 4주간 미국의 유류 수요는 전년 동기 수준을 4.5% 밑돌았다.

달러 가치는 제로금리 유지 전망과 안전자산 선호가 상충하며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달러는 엔화를 상대로는 약세를, 유로를 상대로는 강세를 각각 기록했다.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DXY)는 전날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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