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10선 저항에 공격적 매수 철회

개인, 210선 저항에 공격적 매수 철회

정영화 기자
2009.11.09 16:53

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9일 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불과 2시간 만에 선물을 무려 5000계약 가까이 사들이면서 베이시스를 백워데이션에서 콘탱고 상태로 바꾸는 힘을 과시했다.

덕분에 프로그램이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이틀째 현물과 지수시장을 견인했다.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 등으로 이날 증권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분위기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자, 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2시간 만에 무려 4678계약을 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 인해 -0.1~0.2 사이의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이던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했다.

최근 베이시스는 연일 조정 분위기와 개인의 매도 등의 영향으로 7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장초반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선물을 사들이기 시작하자, 베이시스가 플러스로 전환된 것. 덕분에 지난주 악동 같았던 프로그램이 매수우위로 전환,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2376억원 매수우위였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 개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에도 불구, 코스피지수가 1590선에서 더 뻗어가지 못하자 지수는 점차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지수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오전동안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춤, 철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결국 막판 개인 투자자들이 선물을 매수한 부분은 1086계약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들의 장 후반 선물 매수포지션 철수로 베이시스가 다시 악화, 결국 8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 상태로 마감했다. 이날 베이시스는 -0.54로 끝났다.

개인들의 선물 매수 철수에 따라 장중 급증했던 미결제약정도 장 막판 축소되면서 결국 전날보다 559계약 줄어든 11만689계약으로 끝났다.

◆개인, 공격적 매수 후 철수...왜?

이날 선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특히 눈에 띄었다. 그동안 매도 쪽에서 거래해왔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장 초반 집중 매수로 바뀐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지난 9월 중순 장이 조정받기 시작한 이후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처럼 선물을 공격적으로 순매수했던 것은 처음 있는 일.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선물에서 매도 마인드가 강했다"며 "특히 장중 순매수를 끝까지 끌고 간 적이 거의 없고, 장중 회전도 매우 빠른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위원은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장 초반 5000계약 가까이 집중 순매수한 것은 최근 들어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해석된다"며 "장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세게 들어갔는데 지수가 예상외로 1590선을 뚫지 못하고 상승강도가 떨어지자 다소 실망하면서 매수포지션 철수에 들어간 것 같다"고 해석했다.

결국 이날 강한 반등을 예상하고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를 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오후 들어 실망하면서 매수 규모를 축소해나갔다는 해석이다. 결국 코스피 1590~1600선, 선물지수 21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 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1600이상으로 올라가느냐, 한 차례 더 조정을 거칠 것이냐 시장이 분기점에 와 있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다소 매매자체가 쏠리면서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선물지수 21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추가적인 저항선 돌파를 시도했다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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