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익 증대 70% 확신 때 베팅하라"

"기업수익 증대 70% 확신 때 베팅하라"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2009.12.30 09:29

[머니위크 커버]2010 재테크 올 가이드/ 주식

새해 증시전망에 대해 모두들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고 재정지출의 약효가 슬슬 떨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또 고용회복이 느려 민간중심의 경기회복에 어쩌면 한계가 있을 것이란 염려가 강하기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소위 '짝수해의 저주'를 들먹이며 새해 증시를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새해증시를 신중하게 보는 보다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다. 어쩌면 지난해 이미 주가가 바닥에서 50%나 올랐다는 사실, 즉 기술적 요인에 대한 부담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본질적인 것은 최근의 주가상승률이 아니라 과연 지금 주가가 객관적으로 싸냐, 비싸냐 하는 데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의 예측대로 새해 우리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30% 정도 증가한다면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은 각각 10배와 1.2배에 불과하다.

이는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가운데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즉 새해에 만일 기업수익이 일정 폭 이상으로만 개선된다면 한국주가를 그리 두려운 눈으로 바라볼 이유는 없다.

행여나 굵직한 신규상장 물량들이 예정돼 있다 해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만 살아 있다면 오갈 데 없는 돈들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뾰족한 투자대안은 주식시장 외에 딱히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새해 주가 예측의 핵심은 역시 기업수익의 증대여부다. 그런데 그것을 쥐고 있는 열쇠는 수출이며 특히 소비가 점프하고 있는 신흥국으로의 수출호조 여부다.

신년 들어서 기업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부터 기업들 스스로 명운을 걸고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이 과연 새해에 어느 정도 성장할까,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수출사업에 관연 비전이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아울러 세계시장,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잘 팔리는 우리 수출품목들이 뿌리를 잘 내릴만한 채비가 돼 있는가 하는 등의 질문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 만약 이들 의문에 약 70% 이상 ‘예스’라는 긍정적 대답을 얻는다면 주가는 많이 오를 것이다.

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응답이 나온다면 주가는 혼조세에 머물고 말 것이다. 광활하고 어려운 거시경제 전망이 아닌 기업들의 구체적 전략과 경쟁력, 그 비전에 따라 새해증시의 갈 길과 운명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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