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리그테이블 ECM] 경쟁 따른 덤핑 논란
더벨|이 기사는 01월04일(08:03)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수수료 지급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기업공개(IPO)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발행규모가 컸지만 수수료 지급 비중이 가장 낮았다.
2009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공모 기준 ECM 수수료(주관 및 주선 포함)는 발행금액(18조5849억원)의 1.19%인 2222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가 10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IPO와 주식연계채권(ELB)은 각각 716억원과 4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수료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IPO. 지난해 IPO 시장 규모는 3조3838억원으로, 이 중 수수료는 2.12%(716억원)가 지급됐다. 발행이 많았던 유상증자(10조5456억원)나 ELB(4조6555억원)가 지급한 0.98%(1033억원)와 1.01%(472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수수료 비중이 컸던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행사들은 IPO시 평균 506bp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규모별로는 동국S&C가 57억원(230bp)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엔집단유한공사 33억원(550bp)으로 뒤를 이었다. 수수료율 기준으로는 대성파인텍 1905bp(3억원)와 중국식품포장 1778bp(16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IPO는 발행까지 준비기간이 길고 대규모 인력이 필요해 업무량에 비해 수익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국내 대부분 증권사의 IPO 부서는 손익분기점(BEP)조차 달성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증권사 IPO관계자는 "IPO는 상장 준비기간이 최소 5~6개월은 걸리는데다 많은 인력이 딜에 집중해야 돼 결코 수수료가 높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수료 경쟁이 없는 것도 아니다. IPO에 참여한 실적이 많을 수록 신규 딜을 따내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IB간 출혈경쟁은 논란이 됐다. 역마진이 불가피한 1bp 수수료가 등장할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
실제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IPO로 2226억원을 조달했지만 지급한 수수료가 2226만원에 불과했다. 주관사 선정 입찰 때 수수료 배점을 20%로 높게 책정하면서 IB가 거의 노마진으로 입찰에 참여한 영향이 컸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1bp의 수수료를 제시해 IB간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독자들의 PICK!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IB가 적정 수수료를 받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장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가치 평가 등 서비스의 질이 IPO의 성패를 강화하는 만큼 그에 맞는 실적을 보상해 줘야한다는 것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IPO는 기업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해야하는 만큼 ELB나 유상증자와는 전혀 다른 IB 서비스"라며 "1bp 수수료 같은 말도 안되는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장 자체적인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