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리그테이블 ECM]증시 변화에 따른 전략 수정
더벨|이 기사는 01월04일(08:0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9년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기업들은 시장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의 자금도 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했고, 이는 곧 ECM 시장의 시기별 자금조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상반기 은행 '유증' → 기업 'BW'로 숨통
2009년 ECM에 처음 문을 두드린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자본시장의 전주(錢主)인 은행권이었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와 주가급락 등으로 위험자산이 증가하자 건전성 강화와 재원확보를 위해 2008년 하반기부터 유상증자에 나섰고,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연초까지 지속됐다.
실제로 지난해 유상증자 17조5475억원 중 4조9832억원이 1분기에 이뤄졌다. 또 1분기 유상증자 발행규모 상위 10건 중 절반이 은행권이었다.
회사별 유상증자 규모는 신한금융지주 1조3104억원, 한국씨티은행 6172억원, 국민은행 3000억원, 우리은행 3000억원, 부산은행 2000억원, 중소기업은행 1399억원 순이다.
은행권이 유상증자에 나설만큼 돈줄이 말라버리자 은행차입이 막히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자금확충이 시급했던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주식연계증권(ELB)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지난해 2월 1000억원 규모의 코오롱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예상 외의 흥행을 기록하자 기아차(4000억원), 아시아나항공(1000억원), 웅진홀딩스(1700억원), 금호산업(1000억원), 대한전선(3500억원) 등 BW 발행 러시가 상반기까지 지속됐다.
한편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아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던 SK텔레콤(4600억원), KCC(4153억원), KT(3444억원) 등은 상반기에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외자를 조달했다.
◇하반기 IPO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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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밑돌던 1분기에는 기업공개(IPO) 시도가 전면 중단됐다. 올해 총 3조3838억원을 기록한 IPO 시장에서 1분기 실적은 고작 301억원에 불과했다.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돌파하던 2분기부턴 주식시장 회생의 기대감으로 IPO 열풍이불기시작했다. 2분기 IPO 규모는 5214억원으로 급증했다.
당시 상장한 이수앱지스, 중국식품포장, 네프로아이티 등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가량 뛰었고,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IPO시장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3분기 주춤하던 IPO 열기는 4분기들어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자 재차 불을 뿜기 시작했다. IPO 규모가 무려 2조3344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상장시기를 엿보던 동양생명보험(3403억원), 진로(5904억원), SK C&C(5400억원)등이 주가회복을 노려 IPO에 나섰다.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그랜드코리아레저(2226억원)와 한국전력기술(1651억원)의 IPO도 4분기 시장성장에 일조했다.
올해 IPO 시장을 이끌 삼성생명,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IPO 주관사 선정도 4분기에 이뤄졌다.
하지만 대규모 IPO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지나친 수수료 덤핑으로 이어졌고, 업계에서도 이같은 관행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