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사장, 저가 매입 가능성 시사

샘표식품(52,500원 ▲300 +0.57%)이 마르스펀드가 보유한 샘표식품 지분을 인수할 의향을 내비쳤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사진)은 지난 11일 저녁 기자와 만나 "마르스펀드가 보유한 샘표식품 지분을 저가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마르스펀드가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압박할 때) 그린 메일을 요청한 적이 있지만 모든 경영활동이 떳떳했기 때문에 들어줄 이유가 없었다"며 "마르스 쪽이 제기한 의혹들은 모두 해소됐고 오히려 투명한 기업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린메일이란 특정 주주가 주식을 대거 사들인 후, 그 기업의 경영권을 가진 대주주를 압박해 주식을 비싼 값에 되사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의미하는 M&A 용어다.
박 사장은 이어 "노조 측도 회사에 대한 신뢰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며 "마르스펀드는 명분 없이 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이라 수익을 내면서 팔고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마르스 지분 때문에 유동량이 적은 상황이라 매수 요청을 해온다면 저가에 매입할 의사는 있다"면서도 "(프리미엄을 얹어) 비싸게 살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마르스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난 2006년 9월 샘표식품 지분 24.1%를 인수한 뒤 경영진을 압박했지만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5년째 투자액이 묶여있다. 마르스아이엔에스 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3.01%)까지 포함하면 현재 32.98%의 샘표식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약 300억 원으로 1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1만8080원이다. 샘표식품 주가는 2만400원(12일 장중)으로 시가에 매도하면 이자수익에 근접한 12%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으나 30%가 넘는 지분을 '엑시트'(exit)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한편 샘표식품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마르스펀드의 보유 지분이 그대로인 가운데 이번 주주총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